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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폰 부스 (2002) -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뛰어 넘은 극한의 서스펜스

 

 

폰 부스 (Phone Booth, 2002)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81분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뛰어 넘은 극한의 서스펜스!
남다른 영업 능력으로 고객과 언론을 연결해주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투 세퍼드(콜린 파렐). 그는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특별한 남자다. 때론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며 주변인의 환심을 사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그는 나쁜 말로 하면 사기꾼이자 인간 쓰레기에 가까운 인간이다. 어느 날 공중전화 박스에 들러 연기자 지망생 파멜라 맥퍼든(케이티 홈즈)에게 전화를 거는 스투.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달콤한 꼬임으로 그녀의 마음을 뺏으려는 스투가 수화기를 내려놓자 우연찮게도 공중 전화의 벨소리가 울린다. 수화기를 받아든 스투에게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 자신의 신상을 꿰고 있는 남자와 스투 간의 피할 수 없는 심리전이 시작된다.

 

 

공중 전화 박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 폰 부스. 배트맨 시리즈 연출로 유명한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했다. 저예산 영화라는 악조건 속에 제한된 공간과 소수의 배우를 활용한 특유의 연출력이 빛을 발하며 이전 배트맨 작품의 참패를 일거에 만회할 만큼 감독으로서의 인지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단조로운 화면 구성과 빈약하기 그지 없는 설정으로 캐스팅 조차 쉽지 않았던 폰 부스는 당시 마이너리티 리포트 출연으로 막 얼굴을 알린 콜린 파렐을 주연으로 선택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 달리 조엘 슈마허 감독은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특유의 연출력을 뽐냈다. 

 

 

스투 세퍼드 역을 맡은 콜린 파렐은 영화 내내 카메라샷을 받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의 야비함과 영악함을 완전히 소화해냈다. 특유의 저급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낯선 남자의 덫에 서서히 말려들어가는 특유의 연기를 펼쳐보이며 작위적인 설정이던 시나리오의 단점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승화시켰다.

 

 

공중 전화 박스라는 제한된 공간과 인물이 갖는 약점을 시나리오와 배우, 영상 편집을 통해 극복한 영화 폰 부스. 단조로울 것이란 예측을 깨고 오히려 보기 드문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영화는 시종일관 숨 쉴 틈 없는 매력을 쏟아낸다. 

 

 

장점: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붙이는 스피디한 전개
단점: 제한된 공간과 배우가 보여주는 스케일의 한계

별점: ★★★★☆

폰 부스(Phone Booth, 2002) 공식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