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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빌리지 (2004) - 고립된 마을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

 

 

빌리지 (The Village, 2004)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06분

고립된 마을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하는 도중 멀리서 괴이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올 즈음이면 남성들이 마을 외곽에 보초를 선다. 얼핏 평화로운 듯 보이면서도 외부로부터 침입자를 극도로 경계하는 듯한 사람들의 행동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느 날 마을 청년 루시우스(호아킨 피닉스)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구하기 위해 마을 외부 출입에 대한 허락을 요청한다.  자치회 사람들의 강력한 반대로 거부 당한 그는 어느 날 조심스레 마을 외곽의 숲 속에 발길을 들여보는데, 얼마 가지 않아 괴생물체를 목격하고 두려움에 휩쌓인 채 마을로 돌아온다.

 

 

나이트 샤말란 연출작 빌리지. 식스 센스의 성공 이후 세계적인 감독으로 발돋우하며 한동안 유명세를 치뤘던 샤말란 감독은 이후 언브레이커블, 싸인 등을 통해 미스터리물 전문 연출자로서 활약을 이어간다. 그리고 2004년에 개봉한 작품 빌리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한동안 주춤하던 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린다.

 

 

식스 센스처럼 엄청난 충격을 전해주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마을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한동안 괴생명체의 정체를 감춰둠으로써 긴장감의 끈을 유지한다.

 

 

서스펜스 못지 않게 영화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루시우스(호아킨 피닉스)와 아이비(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보여주는 사랑 이야기. 두 남녀 주인공이 보여주는 사랑은 멜로 영화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직접적이지 않다. 감정을 깊이 담아둔 채 그 표현에 있어 굉장히 절제된 방식으로 드러내는 것. 하지만 말과 행동이 아닌 마음으로 전달되는 사랑의 감동은 대단히 진실되고 깊이있게 느껴진다.

 

 

레이디 인 더 워터, 해프닝, 애프터 어스 등 식스 센스 이후 많은 작품들이 실패하며 좀처럼 능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샤말란 감독. 하지만 빌리지는 샤말란의 이력에서 식스 센스와 함께 가장 돋보이는 영화로 동화적인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의 흥미를 살리는 동시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충실히 전달하는 아름다운 구성이 대단히 매력적이다. 

 

 

장점: 미스터리와 로맨스의 아름다운 조화

단점: 공포를 가장한 메시지와 사랑 표현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