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게일 (The Life Of David Gale, 2003)
개요: 드라마, 범죄, 스릴러 / 미국 / 130분
그에게 남은 것은 3일의 시간,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
텍사스 1994년 오스틴 대학 동료 여교수인 콘스탄스 해러웨이(로라 리니)를 강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앞두고 있는 남자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 그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던 유명 대학 교수였다. 게다가 한 때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비영리단체에 몸 담았던 이력으로 매스컴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데이비드. 극도로 잔혹하고 비윤리적인 범행을 저지른 그에게 남은 것은 단 3일의 시간. 얼마 남지 않은 사형일을 앞둔 데이비드는 여성 매거진의 벳시 블룸(케이트 윈슬렛) 기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한다.
명망있는 철학과 교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게일.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소임을 다하는 가운데 '데스 워치'라 불리는 단체의 구성원으로 사형 폐지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파티장에서 자신의 학생 베를린(로나 미트라)과 사랑을 나누게 된 데이비드 게일. 다음 날 그는 어처구니 없게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다. 수업 후 베를린의 특별한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것이 그녀를 화나게 한 것이었다.
사형 폐지를 주장하던 한 남자가 사형 선고를 받는 아이러니함을 바탕에 깔고 있는 데이비드 게일. 영화는 단 3일의 시간을 가진 남자를 상대로 여기자가 인터뷰를 한다는 설정을 통해 진실에 대한 궁금증과 사형 여부에 대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또한 플롯의 구성과 뼈대가 대단히 정교한 편으로 극의 중심을 이루는 인터뷰 영상과 더불어 주인공과 관련한 주변 이야기를 적절히 삽입함으로써 극의 이해도와 템포 조절을 동시에 이루어낸다.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로라 리니 등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는 점에서 그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는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서서히 끌어올리던 흐름은 후반부 충격적인 결말을 통해 그 방점을 찍는다. 사형 제도 찬반이라는 논란을 중심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 구성을 만들어낸 데이비드 게일. 반전 영화로서도 손에 꼽을 수작일 뿐 아니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피어나는 여운은 이 영화를 아주 특별한 작품으로 느끼게 한다.
장점: 정교하게 설계된 구성과 흐름
단점: 드라마적 요소에 무게를 둔 전개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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