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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트루스 오어 데어 : 죽음의 진실게임 (2012) -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진실게임

 

 

트루스 오어 데어: 죽음의 진실게임 (Truth Or Dare, 2012)

개요: 공포, 스릴러 / 영국 / 95분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진실게임!

어마어마한 집안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지만 남자다운 매력은 없는 남자 펠릭스. 파티장에서 우연히 진실게임을 하게 된 그는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젬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미 젬마에게는 연애 중인 남자 친구 크리스가 있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크리스는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하고 펠릭스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고 모욕을 안겨주는데. 이후 시간이 흐르고 크리스를 비롯한 다섯 친구들은 펠릭스로부터 파티 초대장을 받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펠릭스의 형인 저스틴. 그는 친구들을 별장으로 안내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아주 특별한 게임을 제안한다. 

 

 

Truth or dare!

 

위험하거나 곤란한 일을 해 보라고 부추긴다는 뜻의 dare. Truth or dare를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진실게임이라 할 수 있다. 사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에게 벌칙을 받게 하는 놀이. 흔히 남녀가 함께한 술자리에서 즐겨하며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게임으로 트루스 오어 데어는 이것을 소재로 한 영화다. 

 

 

여자 앞에만 서면 온 몸이 굳어버리는 남자 펠릭스. 소위 놀 줄 안다는 친구들로부터 모자란 녀석 취급을 받으며 무시당하던 그는 파티장에서 우연히 얻은 마약을 흡입한 후 자신감이 생겨난다. 지나치게 과감해진 그는 애인이 있는 여자에게 추파를 던지며 남자 친구로부터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다섯 친구들에게 응징을 가한다는 설정이 극의 중심 내용이다.

 

 

영화 도입부 파티장에 모인 남녀가 각자 춤을 추며 만들어내는 영상은 꽤 화려하다. 학기가 끝난 후 술과 마약, 그리고 댄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 그저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대학생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렇게 흥겨운 파티가 끝나고 다섯 명의 친구들이 새로운 모임에 참석하며 영화는 상반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전형적인 공포 영화의 형태를 띄고 있는 트루스 오어 데어. 흔히 섹시하거나 연약한 여성과 몇 명의 남자만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는 흔한 호러물처럼 이 영화 또한 매력적인 외모의 여배우와 덜떨어진 남자들을 함께 등장시킨다.

 

 

엘레너(제니 잭퀴스)는 섹시녀의 역할을 맡았고 젬마(플로렌스 홀)는 마음 한 켠에 따뜻함을 가진 여자로 묘사된다. 또한 거칠 것 없는 터프한 성격의 크리스(잭 고든)와 더불어 폴(리암 보일), 루크(알렉산더 블라호스)가 같은 무리를 이룬다. 공포물 치고는 나름 등장 인물들의 매력이 느껴지는 이 영화. 하지만 별장에 들어선 주인공들이 수동적인 입장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개성을 잃는 흐름은 옥의 티다.

 

 

펠릭스의 형 저스틴 역을 맡은 데이빗 오크스의 외모 또한 상당히 수려한 편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은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며 감독이 의도한 떡밥 역할을 온전히 소화해내는 느낌이다.

 

 

극 초반 익숙한 진실 게임을 통해 자연스러운 몰입과 함께 관심을 이끌어내는 설정은 영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꽤나 성공적으로 보인다. 또한 흥미로운 게임을 바탕으로 다섯 명의 남녀 주인공을 천천히 옭아매는 전개는 호기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유발한다.

 

 

시작 부분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과격해지는 흐름은 호불호를 갖게 할 만큼 유별난 편이다. 다소 작위적인 설정과 시간이 지날수록 과감해지는 막장 전개는 위태로움이 있다. 하지만 원초적인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마지막 순간 감췄던 진실을 드러내는 마무리는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조금 색다른 느낌이다.

 

 

감각적 영상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출발이 눈길을 끄는 영화 '트루스 오어 데어'.

 

 

장점: 초반 이목을 집중시키는 흥미로운 설정
단점: 호러물에서 이따금 접하는 막장 결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