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최면술사 (The Great Hypnotist, 2014)
개요: 스릴러, 미스터리 / 중국 / 104분
장국영, 유덕화, 왕조현 등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게 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그 매력을 오랫 동안 발산했던 홍콩 영화. 지금은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의 발전으로 주목을 거의 못 받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대륙의 영화 제작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출품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대최면술사'. 이 작품은 인지도 높은 배우 서쟁과 막문위가 호흡을 맞추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면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레드썬. 한 동안 최면을 이용해 출연자들을 상담하는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듯 최면술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심리 치료 목적으로 의학적으로도 활용하는 매력적인 소재다.
국내에서 꽤나 명망있는 최면술사로 이름을 알린 루이닝(서쟁) 박사. 그는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특별한 환자를 소개 받는다. 그것은 바로 혼령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자 렌. 미모의 환자인 그녀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루이닝의 최면에 몸을 맡긴다.
자신을 완벽히 안다고 생각하는 렌의 고집스런 반응과 끈기 있는 집중력과 혜안을 가진 최면술사가 충돌한다. 의사와 환자의 종적인 관계를 탈피해 둘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전은 스릴과 긴장감을 유발하며 보는 맛을 더한다.
호러물의 향기를 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미스터리와 멜로를 넘나드는 영화 속 이야기는 어둠 속에 가려진 비밀을 숨긴 채 지속적인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다만 구성진 플롯과 달리 종종 보여지는 자연스럽지 못한 대사와 연기는 몰입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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