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연출한 루퍼트 와이어트의 3년 전 작품인 이스캐피스트는 자유를 얻고자 하는 복역수 다섯 명의 탈옥을 그리고 있다. 탈옥 영화의 대명사로 유명한 쇼생크 탈출을 언뜻 생각나게 하는 주제.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해 자유를 꿈꾸는 복역수의 내면 의식과 불굴의 의지를 완성도 있게 묘사해냈던 것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이스캐피스트는 쇼생크 탈출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이 영화는 죄수들의 탈옥 과정을 중심적으로 다룬다.
영화는 탈옥을 계획하는 세밀한 준비 과정과 실제 탈출을 감행하는 상황을 오버랩하며 보여준다. 모범수였던 주인공이 탈옥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를 시작으로 교차 편집을 활용해 계획과 실행을 동시에 그려내며 다섯 죄수의 행적을 쫓아간다.
감옥이라는 특수 상황에 맞게 교도소 내에서 우두 머리 역할을 하는 죄수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의 서열 관계, 복역수들의 특별한 여가 활동 그리고 교도관과 죄수들의 뒷거래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며 극의 감칠맛을 더한다.
그렇다고 심장을 조이는 서스펜스도 없는 영화는 초반에 보여주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하며 가장 큰 묘미은 있다. 긴장감 넘치는 장면 없이 주로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전개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고. 도입부, 같은 죄수복을 입고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헷갈리기도 한다. 큰 매력이 없는 전개와 달리 후반부에 들어서며 서서히 고조되는 긴장감을 바탕으로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하는 마무리는 반전 영화로서의 묘미를 보여준다.
장점: 기대하지 않았던 충격적인 결말
단점: 전개 과정의 나른함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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