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디 어스 (2013) - 뱀파이어로의 변이 과정을 묘사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엔드 오브 디 어스 (Afflicted, 2013)

개요: 공포, 스릴러 / 캐나다, 미국 / 85분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의 하룻밤 이후 남자의 몸에서 이상한 신호가 감지된다.

데릭은 AVM(뇌동정맥 기형)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젊은 대학생이다. 자신의 바람과 달리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병원과 가까운 곳에 머무르고 약물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날 데릭은 자신의 절친 클리프와 함께 두 번 다시 없을지 모르는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여행길 도중 클럽에서 만난 매력적인 여인과 하룻밤을 보낸 데릭. 다음 날 그는 자신의 신체에 이상한 변화가 있음을 감지한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젊은 남성이 뱀파이어가 되는 변이 과정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앤드 오브 디 어스'.

 

 

제18회 부산 국제 영화제 출품작으로 블레어 윗치,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으로 익숙한 페이크 다큐 형식을 갖고 있다.

 

 

엔드오브디어스라는 국내 제목과 달리 원 제목 Afflicted는 고통스럽다는 의미로  데릭이 겪는 신체의 변화 과정을 리얼하게 표현한다. 스피디한 템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바탕으로 관찰 심리를 자극하는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깔끔하면서도 꽤나 수준 있는 그래픽을 바탕으로 실사와 가상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세련된 편집이 돋보인다. 페이크 다큐의 특성인 어지로움과 산만한 카메라 워킹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극의 전개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다만 뱀파이어 소재의 페이크 다큐라는 특성상 일부 과격한 장면이 삽입되어 있어 하드고어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장점: 속도감 있는 전개와 리얼한 영상

단점: 일부 잔인한 장면과 산만한 카메라 움직임 

별점: ★★★★

앤드 오브 디 어스 (Afflicted, 2013)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