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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파이트 클럽 (1999) - 폭력 집단의 두 남자,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이야기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개요: 액션, 드라마, 스릴러 / 미국, 독일 / 139분

폭력 집단을 결성하는 두 남자의 위험한 동행! 

 

주인공 잭(에드워드 노튼)은 무료한 일상에 지친 평범한 회사원으로 색다른 미래를 희망한다. 그런 주인공은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타일러(브래드 피트)를 만난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집 앞, 잭은 어이 없게도 자신의 아파트가 폭발한 것을 발견하고 어디로 가야 할 지 망설인다. 그 순간 기내에서 만났던 타일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마음 먹는 주인공. 버려진 건물 안에서 함께 생활하던 둘은 자신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무너진 자신의 집을 바라보며 허탈해하는 주인공과 그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타일러. 영화는 이 둘의 결합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집을 잃고 절망에 빠진 주인공에게 타일러가 말한다.

 

당신이 물질의 노예가 될까봐 걱정이다.

 

이 한 마디를 통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술집에서 나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타일러와 그런 그의 황당한 폭력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희열을 느끼는 주인공. 두 사람은 평범한 일상에서 결코 드러낼 수 없는 내면의 욕망을 표출하는 공간으로 파이트 클럽을 선정한다.

 

 

폭력의 온상으로 묘사되는 파이트 클럽은 한낱 거친 사내들의 돌발적인 주먹 대결 장소일 뿐 아니라 사회로부터 억압 받는 무수한 욕망들을 표현하기 위한 일탈의 공간으로 볼 수 있다.

 

 

두 남자의 쉼터이자 자유를 만끽하는 공간인 파이트 클럽은 일정 시간이 지나자 그 스스로 억제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커져가고 폭력의 강도 또한 높아져 간다. 이는 욕망의 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마주하는 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숨쉬는 쓰레기다!

 

클럽의 조직원들은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조직을 향해 충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단지 쓰레기일 뿐이라는 강한 외침에 파이트 클럽의 분위기는 점점 흥분되어 가고 영화는 커져가는 조직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타일러와 잭의 관계를 그리며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영화를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은 광고계 출신답게 스피디하고 화려한 편집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영상미를 시전한다. 물질주의 사회의 단면과 인간 내면의 욕망 등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반면 폭력이 중심이 되는 구성은 지나치게 거친 면을 보이기도 한다. 

 

 

장점: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영상 편집
단점: 약간은 무거운 느낌의 철학적 메시지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