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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더 시그널 (2014) - 불안감을 유발하는 독특한 방식의 SF영화

 

 

더 시그널 (The Signal, 2014)

개요: SF, 스릴러 / 미국 / 94분

의문의 신호에 응답하라!

세 친구, 닉(브렌튼 스웨이츠)과 조나(뷰 크냅), 헤일리(올리비아 쿡)는 여행 도중  천재 해커 '노마드'와 우연히 교신에 성공한다. 호기심 충만한 이들은 노마드의 천재성에 이끌려 그의 신호를 쫓아 위치를 추적한 끝에 외딴 곳에 위치한 폐가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도 잠시 헤일리의 비명 소리와 함께 세 사람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지고,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는데.

  

 

천재 해커와 세 명의 남녀. 흔히 정부 기관 혹은 특정 단체를 둘러싼 정보 쟁탈전의 느낌을 풍기는 이 영화는 예상과 전혀 다른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폐가에 도착한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신을 잃은 세 주인공. 이들이 눈을 뜬 곳은 특수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격리 병동 시설이었다. 도무지 앞을 알 수 없는 설정이 이 영화의 묘미로 예측 불가한 전개는 때로 숨이 막힌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끔 한다.  

 

 

극중 주인공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좀 전에 지나친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장면은 '트라이앵글'의 도돌이표가 떠오른다. 뫼비우스의 띄처럼 끝이 없는 길을 묘사하는 듯한 연출은 쳇바퀴에 걸린 듯한 세 남녀의 절망적 상황을 표현하는 느낌이다. 꽉 막힌 듯한 미묘한 느낌을 주며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감을 유발하는 연출력은 독특한 맛이 있지만 긴 시간 해답을 기다리던 관객들을 배신하는 듯한 마무리는 다소 실망감을 남긴다. 

 

 

장점: 좀체 예상하기 힘든 전개
단점: 식상하고 상투적인 SF영화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