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프로포즈 데이 (2010) - 프로포즈를 기다리다 지친 그녀 마침내 직접 나선다

 

 

프로포즈 데이 (Leap Year, 2010)

개요: 멜로, 코미디 / 미국, 아일랜드 / 100분

프로포즈, 꼭 남자만 하라는 법 있나?

연애 4년차 기념일,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남자친구의 달콤한 프로포즈를 기다리지만 눈치 없는 남자친구(애덤 스콧)는 반지 대신 귀걸이만 남기고 아일랜드로 출장을 가버린다.

답답한 마음의 애나는 마침 아일랜드에서 4년에 단 한번 있는 날,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면 무조건 승락해야 한다는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작정 프로포즈 여행을 떠난다. 날짜에 맞춰 더블린에 도착해야 하는 애나는 아일랜드 토박이 데클랜(매튜 구드)에게 특별 안내를 부탁한다.

애나가 다급해 하는 것과 달리 데클랜은 여유롭기만 하고 둘은 티격태격 싸우기 바쁘다. 완전 반대 성향의 두사람이 충돌하며 생기는 스파크는 어느새 이상야릇한 감정을 만들어내는데.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 출연해 존재감을 보였던 에이미 아담스와 미소가 포근한  남자 매튜 구드가 만났다. 할리우드 대표 매력녀 중의 하나인 에이미 아담스는 다소 엉뚱하고 이기적인 모습의 애나 역을 맡아 전작에 이은 캐릭터 연기를 십분 발휘했다. 4년 간 만난 남자친구와의 약혼을 기다리는 애나. 머릿 속에 오로지 프로포즈에 대한 생각만 남아있는 독특한 매력의 아가씨가 여행길에서 한 남자를 우연히 만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나만 바라보던 좁은 시선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되는 주인공의 인생 여행기라 부를 만하다.

 

'박물관이 살아있다2'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해 보였던 에이미 애덤스.

 

두 남녀가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로 멈춰버리고, 옆에 있던 남자가 여자의 물건을 훔쳐간 도둑놈들을 처리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유치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미 아담스와 매튜 구드, 두 배우가 선보이는 매력과 위트 있는 대사, 아름다운 시골 풍경 등이 몰고 오는 흡입력 있는 연출은 최악으로 보였던 구성을 도리어 장점으로 발전시킨다.

 

서로 잡아먹을 듯이 다투던 두 사람이 조금씩 각자의 마음을 열어간다.

 

오랜 연애 기간을 거치며 함께해 온 남자를 유일한 사랑이라 믿는 여자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남자. 이 둘이 보여주는 독특한 여행길은 보는 재미와 함께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물론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장점: 플롯을 120% 살려내는 완벽한 캐릭터 연기
단점: 로맨틱 코미디물의 뻔한 전개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