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개요: 드라마, 멜로, SF / 미국 / 107분
지울수록 특별해지는 사랑...
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짐 캐리)과 화려하고 따뜻한 여자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은 서로 다른 상대에 끌려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격 탓에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어느 날 심한 말다툼 끝에 연인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하는 조엘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인 라쿠나를 찾아가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을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이성 간에 관심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충돌의 빌미가 되기도 하는 성격 차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른 캐릭터다. 조엘은 사람이 무미건조해 보일 정도로 과묵한 남자인 반면 클레멘타인은 다소 엉뚱한 면을 가진 동시에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이다.
자신에게 없는 모습을 상대방으로부터 찾으며 즐거워하는 두 사람은 오래지 않아 각자에게 질리게 되고. 연애 초반의 좋은 감정이 있었냐는 듯이 서로를 물어뜯는다. 꾸며낸 이야기임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면을 가진 이 영화.
'마스크', '트루먼 쇼', '브루스 올마이티' 등 판타지 성향의 영화에 다수 출연한 바 있는 짐캐리와 '타이타닉', '데이비드 게일', '더 리더' 등 러블리하고 진지한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케이트 윈슬렛이 만나 호흡을 맞춘다. 그간의 영화들로 볼 때 판타지 대표배우 짐 캐리와 사랑의 메신저 케이트 윈슬렛이 커플로 만났다는 것은 판타지가 가미된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영화 속 클레멘타인과 조엘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랑을 하는 방식과 별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익숙한 모습이다. 연인과 함께하는 순간이 그 동안 꿈꾸던 장면임에도 시간이라는 장벽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사랑의 관계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터널 선샤인'. 영화는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보여주며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장점: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단점: 짐 캐리가 멜로는 어떤 느낌일까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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