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 벼랑 끝에 몰린 스포츠 에이전트의 이야기

 

 

제리 맥과이어 (Jerry Maguire, 1996)

개요: 드라마, 멜로 / 미국 / 138분

돈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다!

33명의 에이전트가 1685명의 선수를 관리하는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 수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며 나름 인정 받는 에이전트였던 그는 어느 날 돈을 최고로 여기는 삶의 방식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돈보다 인간 관계가 우선이라 생각한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직원에게 제안서를 배포한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 통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으며 회사를 나서는 순간 경리과의 싱글맘 도로시(르네 젤위거)가 그를 따라 나선다.

 

 

돈보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몸소 실천하는 스포츠 에이전시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

 

 

첫째도 돈, 둘째도 돈, 셋째도 돈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가치. 주인공 제리는 그 가치에 정면으로 대항하며 '인간 관계가 최우선이다'라는 돌직구를 날린다. 이성적으로는 인간이 물질에 앞서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그 벽을 넘기 힘든 우리네 삶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따지고 보면 두 가치는 뗄래야 뗄 수 없이 꽤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영화 속 두 가치는 평행한 것이 아닌 관계가 우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다. 인간 관계를 중요시 하니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더라는 것이다. 물론 어느 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물질적인 삶에 우선해 인간성이 훼손되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것이 영화의 주된 흐름이다.

 

 

영화는 어려움 끝에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보이지만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매력은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한다. 제리를 믿고 따르는 싱글맘 역을 맡은 르네 젤위거가 발산하는 매력이 대단하다. 또한 톰 크루즈는 젊은 시절 이 작품을 통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유쾌한 제리와 사랑스런 도로시가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장점: 잔잔하게 다가오는 감동 드라마
단점: 많이 보던 할리우드식 사랑과 성공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