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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크로니클 (2012) - 초능력 소재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크로니클 (Chronicle, 2012)

 

개요: 드라마, SF, 액션, 스릴러 / 미국, 영국 / 83분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크로니클 줄거리

 

평범한 고교생 친구 앤드류(데인 드한)와 맷(알렉스 러셀), 스티브(마이클 B. 조던)는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지하 동굴에서 신비로운 물체를 본 이후 자신들에게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된다. 손 대지 않고 물건을 움직이고, 포크로 찔러도 다치지 않는 등 책에서나 볼 법한 초능력을 갖게 된 것.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당황케 하며 장난을 하던 이들은 우발적인 사고를 일으키게 되고, 이후 내면에 감춰져있던 앤드류의 공격성이 표출되며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초능력 소재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 제목인 크로니클(chronicle)은 '연대기'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으로 남기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주인공 앤드류 디트머의 캠코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크로니클'은 핸드헬드 기법을 활용한 전형적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중 하나다.

 

 

'블레어 윗치(1999)'를 시작으로 '알이씨(2007)',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등을 거치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이 형식은 현장감과 사실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장점을 내세워 미스터리, 공포 영화에 곧잘 활용되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우연한 사건을 통해 초능력을 지니게 된다는 줄거리의 '크로니클'은 캠코더에 찍힌 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기이함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액션을 가장한 개인의 비극

 

겉으로 드러난 영화의 주제는 초능력에 기인한 화려하고 신비로운 현상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자유자재로 공을 다루고 오로지 정신력을 이용해 레고를 조립하며 바닥에 떨어진 카드를 손안에 놓이게 하는 등의 장면은 물리 법칙을 거스르는 놀라움을 보여준다.

 

 

상상 속에만 머무르던 초현실적인 능력과 캠코더의 렌즈를 통해 보이는 화면 속 영상은 허구를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사실감을 자랑한다. 이처럼 화려한 액션과 함께 다이내믹한 연출을 보여주는 조쉬 트랭크 감독의 영화 '크로니클'. 언뜻 단순한 SF액션물로 보이는 이 영화는 초능력과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앤드류(데인 드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앤드류는 사고로 소방관 일을 그만둔 채 술에 빠져 사는 아버지와 불치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어머니라는 가족을 둔 소년이다.

 

 

약 값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연금과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 가정. 어린 나이의 앤드류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절박한 환경으로 이로 인해 소년의 자존감은 한없이 추락하기에 이른다.

 

 

고통을 호소하는 어머니를 외면할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앤드류. 흔히 말하는 소외된 계층임에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절한 현실은 이따금 발생하는 미국 내 총기난사 사건과도 같은 맥락에 있는 듯하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현실을 벗어나 관찰자로서 세상을 관찰하는 앤드류. 절망적인 현실과 초능력을 이용해 그것을 탈출하고 싶어하는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질풍노도 시기에 있는 고등학생. 이성보다 감성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소년의 마지막 선택은 화려한 액션과 극명하게 대비되어 가슴 쓰린 여운을 남긴다. 

 

 

단순한 흐름 속에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크로니클'.

 

 

장점: 리얼한 영상과 인간 내면의 고찰

단점: 액션과 드라마의 어색한 조합

 

별점: ★★★

 

크로니클 (Chronicle, 2012)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