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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 레트로액티브와 소스코드의 계보를 잇는 영화! 살인, 테러... 이번엔 외계인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개요: 액션, SF / 미국 / 113분

 

외계 종족으로부터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라!

 

 

  엣지 오브 투모로우 줄거리

 

가까운 미래, 지구는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받는다. 유럽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외계인의 진격에 점차 힘을 잃어가는 세계 연합군. 급격히 무너지는 전선 속에 인류는 다행스럽게도 엑소 슈트의 개발과 전쟁 영웅 리타 브라타스키(에밀리 블런트)의 등장으로 첫 승전보를 전한다. 단 한 번의 승리로 희망을 되찾게 된 연합군은 프랑스 해안을 따라 대반격을 계획하고, 공보 장교 빌 케이지(톰 크루즈)가 전선에 합류한다.

 

  레트로액티브와 소스코드의 계보를 잇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1997년 루이스 모노 감독의 레트로액티브와 2011년 던칸 존스 감독의 소스 코드가 그것. 더그 라이만이 연출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앞선 두 영화와 달리 외계인의 침공을 주제로 하지만 시간을 반복함으로써 이미 일어난 사건을 되돌리려 한다는 점에서 이전 영화와 유사한 흐름을 갖는다. 레트로액티브는 한 부부의 자동차에 탄 주인공이 우연히 맞닥뜨린 살인 사건을 막으려는 과정을 그렸고, 소스코드는 대형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희생자의 마지막 8분을 반복 탐험하는 이야기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우연히 시간을 반복하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도무지 승산이 없는 외계인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이전 두 편의 영화에서 보여준 흐름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스케일을 선보인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이라는 지극히 식상한 주제를 채택한 이 영화는 타임루프 요소를 끌어옴으로써 극의 구성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데 성공한다.

 

 

  전형적인 SF 액션물?


영화는 외계인과의 첫 전투신을 시작으로 보는 이들을 강하게 몰아붙인다. 화려한 CG가 가미된 전쟁신은 쾌감을 선물하고, 템포를 조절하며 드러나는 드라마적 요소는 액션물의 허전함을 메꾸는데 큰 역할을 한다. 순간순간 엇박자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매끈한 편집 덕분인지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는 편. 게다가 깨알같이 배치된 익살스러운 장면에선 감독의 센스가 돋보이기도 한다. 다만 영화 후반부 해피엔딩을 염두에 둔 듯한 마무리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에밀리 블런트의 재발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앤 해서웨이를 무시하는 직장 상사 역을 맡아 악녀 연기를 선보였던 에밀리 블런트. 사내 후배를 괴롭히는 악녀 역임에도 악녀 같지 않은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던 그녀는 조연으로써 가질 수 있는 캐릭터의 힘을 최대한 보여주었다.



이후 다수의 영화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명사 톰 크루즈의 상대 역이자 전쟁 영웅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의 걱정과 달리 군더더기 없는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데 큰 일조를 한 에밀리 블런트. SF 액션물 마저 무리 없이 소화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에 출연할지 더욱 기대를 품게 한다.

 

 

화끈한 전투신을 바탕으로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를 잘 살려낸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장점: 화려한 액션과 매끈한 연출

단점: 해피엔딩의 늪에 빠진 결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