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Drive, 2011)
개요: 액션, 스릴러 / 미국 / 100분
낮과 밤의 정체가 다른 남자, 사랑의 함정에 빠져든다!
드라이브 줄거리
낮에는 자동차 정비원과 스턴트맨으로 밤엔 범죄 행위를 조력하는 운전수로 살아가는 한 남자. 어느 날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눈웃음이 매력적인 여자를 만난다. 남자는 옆 호실에 사는 이웃 여자와의 만남 이후 설렘과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만 아름다운 모습의 그녀에겐 이미 아이와 남편이 있었다.
멜로, 액션, 스릴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매력
여러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조화로움을 잃지 않는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범죄 스릴러물과 같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을 지나 두 남녀가 펼쳐 보이는 담백한 감정신. 그리고 후반부 선보이는 폭력적인 액션 장면들은 하나의 영화에 모든 것이 담겨진 느낌이다.
도입부 범죄 현장에서의 탈출 과정을 그리는 장면. 경찰의 통신 내역과 라디오의 농구 경기 해설이 함께 흘러나오는 순간은 낮과 밤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현실과 묘하게 대비된다. 또한 배경으로 쓰이는 미디 음악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변하며 몽환적인 느낌을 쏟아낸다.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쉬한 영상
스타일의 스타일을 위한 스타일에 의한 영화.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작품 <드라이브>는 연기, 음악, 촬영이 한데 어우러져 강렬한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과 아이린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엘리베이터신, 데이트를 하는 두 남녀가 차 안에서 손을 마주 잡는 장면 등은 대사 한 마디 없음에도 온갖 미사여구보다도 강렬한 감정을 전달한다.
아이린과의 키스 후 자신을 찾아온 킬러를 향해 폭력성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을 연달아 배치하였음에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연결을 통해 그 느낌을 온전히 표현해낸다. 빛과 어둠을 대변하는 소재인 사랑과 폭력. 이 둘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묘한 여운은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에도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잔상으로 남는다.
라이언 고슬링의 존재감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의 주인공은 시종 감정을 억제하는 듯한 캐릭터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폭력성, 대담성, 책임감, 엄격함 등 주인공이 가진 다채로운 성향을 매끄럽게 표현하는 라이언 고슬링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다. 범죄 집단과 동행하면서도 단순히 운전만 한다는 의미를 가진 '드라이브'. 제목이 드러내는 제한된 역할은 극중 고슬링이 펼치는 절제된 연기와 맥을 함께 한다.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온전히 그려낸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존재감이 빛난 영화 <드라이브>.
장점: 몽환적이면서도 절제된 감각적 영상
단점: 매력적인 분위기와 비교되는 단순한 플롯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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