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액션

인투 더 스톰 (2014) - 화려한 CG가 돋보이는 토네이도 소재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 (Into the Storm, 2014)

 

개요: 액션 / 미국 / 89분

 

예측 불가 거대 토네이도의 등장!

 

 

  인투 더 스톰 줄거리

 

육지의 쓰나미라 할 정도로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토네이도.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으로 발생하는 수퍼 토네이도는 발생과 진행 경로, 피해 규모 등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하지만 이 거대 자연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람들이 있다. 폭풍을 쫓는 차로 불리우는 타이터스와 기상 분석 설비들을 탑재한 특수 차량을 타고 소용돌이를 뒤따라가는 피트(맷 월쉬)의 촬영팀이 그들. 수개월 째 허탕을 치며 불투명한 미래에 절망하던 이들 앞에 지상 최대의 토네이도가 나타난다.

 

 

  토네이도의 가공할 위력

 

영화에 등장하는 토네이도는 평야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고속 소용돌이로 그 형태와 크기가 다양하다. 약한 토네이도의 경우 크기가 작고 진로 길이 또한 몇 백 미터에 불과하지만 크게 발전하는 경우 최대 풍속 500km/h 이상의 가공할 위력을 떨치기도 한다. 특히 평야가 발달한 미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자연 재해로 그 규모에 따라 수 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극심한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영화 속 인물들이 초대형 토네이도를 마주하며 내뱉는 'EF5'란 단어는 풍속 90m/s 이상의 빠른 속도와 파괴력을 지닌 최상 등급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 강도에 따라 EF0~EF5으로 구분된다.

 

 

  화려한 CG가 돋보이는 재난 영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지만 순간적인 위력에 있어서는 태풍을 능가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기도 한 토네이도. '인투 더 스톰'은 초대형 토네이도를 소재로 하는 전형적인 재난 영화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깜깜한 밤, 고등학생 4명이 타고 있는 차량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첫장면을 통해 놀라움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후 피트의 전문 촬영팀을 소개하며 미약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초대형 토네이도의 등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트럭과 대형버스는 물론이고 탄탄한 콘크리트 건물조차 손쉽게 날려버리는 토네이도의 거대한 힘은 화려한 CG기술을 통해 그 위력을 배가시킨다. 하늘 너머의 먹구름이 뭉치며 거대 소용돌이로 발전하는 장면은 경이로움과 함께 자연의 무서움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인투 더 스톰'은 사실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곧잘 활용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실제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토네이도를 쫓는 사람들, 극중에서는 피트와 그의 동료들을 통해 카메라에 찍히는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레 페이크 다큐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물 간의 갈등 요소는?

 

자연의 무한한 힘을 그리는 재난 영화의 특수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영상미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인투 더 스톰'에 보여지는 CG는 세련되고 매끄러운 기술을 자랑한다. 재난 영화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투모로우'와 얼마 전 개봉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과 비교하더라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선보인다.

 

 

비록 토네이도라는 한정된 상황으로 인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을 통해 사실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재난으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을 추가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영화는 도니(맥스 디콘)와 케이틀린(알리시아 데브넘 캐리)의 러브라인과 촬영팀의 리더 피트(맷 월쉬)의 냉철한 성향을 부각시키며 토네이도 소재가 갖는 한계와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하는 드라마 요소는 되려 영화의 화려한 영상미와 대비될 정도로 흐름에 어긋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극중 토네이도에 집착하며 인간성을 상실한 듯한 모습의 피트가 갑작스레 시민 영웅으로 변모하는 장면은 의아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아버지(리처드 아미티지)에 대해 반항기 가득하던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 가족애를 느낀다는 설정은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탓에 감정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프리즌 브레이크'와 '워킹 데드'를 통해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사라 웨인 콜리스가 등장해 이야기의 한 축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스티븐 쿼일 감독의 연출력이 못내 아쉬움을 남긴다. 

 

 

완벽한 액션과 빈약한 드라마가 공존하는 영화 '인투 더 스톰'.

 

 

장점: 화려한 영상미를 바탕으로 하는 액션

단점: 극의 흐름을 깨는 드라마 연출

 

별점: ★★★

 

인투 더 스톰 (Into the Storm, 2014)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