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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배트맨 비긴즈 (2005) -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새로운 전설의 시작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개요: 액션, 범죄, 스릴러, 모험 / 미국 / 139분

고담 시티를 구원할 배트맨의 탄생 비화!

 

 

배트맨이라는 한 영웅의 인간적인 고뇌를 새롭게 조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

 

 

  배트맨 비긴즈 줄거리

 

부패와 타락에 빠진 고담 시티의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했던 토마스 웨인(라이너스 로체). 자신의 부를 나눔으로써 소외된 계층에 따뜻한 희망을 주려 했던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아들 앞에서 떠돌이가 쏜 총에 맞아 부인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토마스의 아들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부모의 죽음이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보내고.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비밀 조직의 일원인 듀커드(리암 니슨)를 만나 심신을 수련할 기회를 얻는다.

 

오랜 기간 무술 습득과 수양의 과정을 거친 브루스는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파멸을 앞둔 고담 시티를 되살릴 존재가 될 것을 결심한다. 

 


  연출의 마법사 크리스토퍼 놀란이 진두지휘한 영화 

 

배트맨 비긴즈 촬영에 앞서 기억을 소재로 한 영화 <메멘토>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전작에서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는 약점을 주인공에게 부여하고 시간을 역배치하는 편집 방식을 차용함으로써 완벽한 극적 구성을 일구어낸 경험 덕분인지 이번작 역시 개봉 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갖게 했다.

 

 

  배트맨 전작과 무엇이 달라졌나?

 

90년대 초반 첫 선을 보인 팀버튼의 배트맨은 오락성보다 작품의 분위기를 중요시했고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주인공의 능력에 기반한 볼거리에 집중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후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전 작품에서 벗어나 또 다른 배트맨을 만들어내기 위해 제목마저 배트맨 비긴즈(Batman Begins)로 지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놀란 감독은 배트맨을 영웅이기에 앞서 그가 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린 시절 우물에 빠진 후 박쥐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주인공. 그 트라우마 때문에 부모를 잃게 된 남자가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죄책감과 분노를 떨치고 어두운 도시의 영웅으로 변모하는 고된 과정을 그렸다.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나 배트맨 비긴즈의 핵심은 브루스(크리스찬 베일)가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에 있다. 배트맨이라는 영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한 개인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며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추적한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박쥐의 표식을 가슴 한가운데 새기고 악당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장면은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총격으로 숨을 거두기 직전 아버지가 어린 아들 브루스에게 말한다.

 

"두려워 마라."

 

오랫동안 주인공을 좁은 세상에 가둔 것은 두려움이었다. 

브루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마지막 순간 남긴 한 마디를 되새기며 박쥐에 대한 공포, 세상의 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후에야 비로소 강인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새로운 시리즈물을 시작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장점: 영웅 배트맨의 인간적인 고뇌

단점: 액션과 드라마 사이의 갈등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