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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사대명포2 (2013) - 판타지가 가미된 진가상 감독의 정통 무협 영화

 

 

사대명포2 (四大名捕 2, The Four 2, 2013)

개요: 액션, 모험, 코미디, 스릴러 / 홍콩, 중국 / 117분

송나라의 사대명포를 둘러싼 음모!

 

이연걸의 '정무문', '히트맨'등 다수의 액션 무협 영화를 제작, 연출한 바 있는 진가상 감독의 2013년 작품 '사대명포2'.

 

 

영화는 시작부터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 이유는 바로 떠다니는 눈송이를 클로즈업하는 화면을 통해 제작진과 배우를 소개하고, 첫 장면인 황궁 신에서 줌 아웃을 활용해 대국 중인 바둑판으로 오버랩하는 화려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는 리드미컬한 액션 위주의 무협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진가상 감독의 특징을 보여줌과 동시에 볼거리 위주의 진행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사대명포'는 온서안이 쓴 동명의 무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1편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이 함께 하며 그 맥을 이어간다. 특히 제 2의 왕조현이라는 칭호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유역비가 등장해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송나라의 시대상에 맞춰 등장한 사대명포. 그리고 4인의 핵심 인물인 냉혈(덩차오), 철수(예성), 추명(정증기), 무정(유역비)을 중심으로 그들의 스승인 제갈정아(황추생)를 둘러싼 암투극을 그린다.

 


 

황궁으로부터 크나큰 지지를 받으며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여가던 이들은 어느 날 끔찍한 사건에 연루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수장인 제갈정아가 처참한 살해 현장의 범인으로 의심 받게 된 것이었다. 그들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를 중심으로 네 명의 인물이 펼쳐보이는 무협은 적절한 CG와 함께 시원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이야기의 전개와 함께 루즈함이 찾아올 무렵 등장하는 액션신과 감옥에서의 탈출신 등은 긴장감과 화려함을 적절히 유지한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장면마다 CG를 이용한 마무리의 편차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영화는 때로 오락가락하는 CG연출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 편이다.

 



또한 그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작품에서 가져온 듯한 장면들이 있다는 점이다. 극중 냉혈(덩 차오)이 흥분하면서 늑대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에선 언더월드가 떠오르고, 감옥 탈출 과정의 외나무 다리 위 도주하는 장면에선 악의 화신 바알로부터 벗어나려는 반지의 제왕 내 한 장면이 생각난다.
 


영화 '초한지: 천하대전 (2012)'에서 항우의 지략가 범증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던 황추생은 이번 영화에서 특별히 인상적이지 않은 연기로 이전의 강렬한 느낌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한 듯하다. 이야기의 마무리 과정에서 밝혀지는 중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과거는 어수선한 영화의 분위기와 함께 빛을 발하지 못하는 느낌을 주며 못내 아쉬움을 남긴다.


장점: 시원한 무협 액션과 준비된 결말
단점: 판타지의 비중이 다소 큰 무협 영화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