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A Hard Day, 2013)
개요: 범죄, 액션 / 한국 / 111분
교통사고 이후 음모에 빠져버린 형사!
그 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해 온 김성훈 감독의 범죄 액션 영화 <끝까지 간다>. 국내 관객 344만 명을 동원하며 어느 정도의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는 예기치 않은 사고를 겪게 된 한 형사를 둘러싼 범죄 액션물이다.
개봉 당시, 따뜻한 남자의 대명사 이선균과 악당 전문 배우 조진웅이 함께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야심한 밤길을 운전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사람을 치는 교통사고를 범하고, 목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던 찰나 경찰의 등장에 당황해 시신을 몰래 숨긴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어머니의 관 속에 시신을 유기한 채 함께 묻어버리는데. 상황을 수습했다고 생각한 그에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공교롭게도 건수의 범죄 행각을 알고 있는 듯한 상대의 협박에 상황을 모면해보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숨통이 조여 오는데.
교통사고 이후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주인공의 상황을 이용해 금방이라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이후 내부 감사에서 금품 수수 사실이 드러나며 주인공을 위태롭게 만드는 설정 등은 초반 흥미를 끌어오는데 성공하는 듯하다.
이어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고, 정체 모를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는 장면 등을 통해 점점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원초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쉴 새 없이 사건을 배치하며 한동안 흥미를 유지하던 영화는 중후반부 건수(이선균)와 그를 협박하는 창민(조진웅) 간의 대결 구도를 전면에 배치하며 힘들게 끌어올렸던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미스터리 중심이던 영화가 후반부 완연한 액션물로 탈바꿈하는 갑작스런 변화는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이는 이선균의 예전 작품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극중 이선균의 약혼자가 실종되며 혼란에 빠지는 내용의 영화 '화차(2012)'.
당시 미스터리물에서 하드고어물로 갑작스럽게 바뀌는 특징을 보였었는데, 이번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도 그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마치 축구 경기처럼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영화 <끝까지 간다>.
장점: 액션과 미스터리를 한 번에.
단점: 억지스러운 전개.
별점: ★★★
끝까지 간다 (2013)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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