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멜로 '웨딩 싱어(1998)'에서 한 차례 커플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 수 년 만에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둘은 이번에도 더 없이 사랑스러운 장면을 연출한다. 드류 베리모어는 아담 샌들러와 첫 영화를 찍은 후 그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유쾌함을 칭찬하며 그에 대한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극중 루시 역의 그녀는 쾌활한 아담 샌들러의 넘치는 끼에 못지 않게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한다.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여자. 루시는 일년 전에 겪은 교통 사고의 후유증으로 사고를 당한 그날로 기억이 정지해버린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다. 특유의 쾌활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하와이를 찾은 모든 관광객들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매력의 소유자 헨리.
영원한 사랑은 없을 것이라 믿는 그에게 루시는 묘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사랑으로 다가온다. 결코 이전 여자들과 같이 하룻밤 상대가 아닌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은 감정이 생겨났던 것. 그것은 아마도 루시가 가진 특별한 병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전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노력과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것인지 헨리 자신도 알 수 없었지만 그런 노력들이 결코 불편하거나 싫지 않은 것은 루시가 자신과 평생 함께할 연인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매일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루시를 위해 그녀 가족들은 작년 미식축구 경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돌려보고, 루시가 선물한 비디오 영화를 매일 관람한다. 밑도 끝도 없는 이러한 기상천외한 일들을 매일 감당하는 것이 하루의 가장 큰 일과. 비록 영화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루시를 둘러싼 가족들과 헨리의 무한한 사랑은 보는 내내 사랑 그 자체를 느끼게끔 한다.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샘으로 출연했던 숀 어스틴이 루시의 오빠로 등장해 코믹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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