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남은 추억의 가수가 되어버렸다. 가수로서의 생명을 다한 듯 보였던 그에게 어느 날 특별한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세계적 슈퍼 스타 코라 콜먼(헤일리 베넷)이 듀엣 요청을 한 것.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둘이 부를 노래를 자신이 만들어야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알렉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작곡과 담 쌓은지 오래인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작사까지 마무리해 완성된 곡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 더군다나 코라가 제안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알렉스는 과연 그녀의 마음에 쏙 들만한 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추억의 지방 공연을 다니며 삶을 이어가는 남자. 현재의 팝스타로부터 받은 제안은 그의 인생에 있어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작곡과 작사를 한 번에 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 머리가 쥐가 날 지경이지만 좀체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
어둠에 갇혀 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된 것은 자신의 식물을 돌보는 아가씨 소피(드류 베리모어)였다. 작사가와 작업하며 애를 태우는 그들을 향해 내뱉는 그녀의 무심한 읊조림은 순간 정신을 번쩍 들게 할 만큼 신선했다.
작사는 커녕 노래와도 전혀 관련이 없는 평범한 여자가 내뱉는 말들은 그야말로 언어의 마술이라고 할 만했다. 그녀의 주옥 같은 글귀에 자신의 영감까지 자극을 받는 알렉스. 제한된 시간이라는 극한 조건에 조금함을 느끼는 그에게 소피는 산책이나 하러 가자며 느긋한 얘기를 늘어놓는다.
영국의 대표 로맨틱 가이 휴 그랜트와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배우 중 한 명인 드류 베리모어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굉장한 웃음과 사랑을 선물한다. 예전 추억의 뮤직비디오에서 만날 수 있는 알렉스의 패션과 음악은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은근히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함께 엄청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상대의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가며 만들어지는 노래와 같이 둘의 관계는 점점 조화를 이루고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짓게 하는 코믹한 장면은 알렉스와 소피의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고 유쾌하게 만든다. 특히 드류 베리모어의 엉뚱함은 더없이 사랑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며 영화의 매력을 더한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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