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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인의 향기 (1992) - 퇴역 장교와 예비 대학생이 함께하는 인생 여행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1992)

개요: 드라마 / 미국 / 157분

 

퇴역 장교와 인생 초년병이 함께하는 유별난 여행!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실명을 한 인물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잠시 집을 비우고 홀로 남는 프랭크를 돌봐줄 사람을 구한다. 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비가 필요한 찰리 심스(크리스 오도넬)가 일자리 광고를 보고 지원한다. 찰리는 예비학교에 다니는 장학생으로 하버드대 입시를 위해 준비 중인 고학생이다.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자 프랭크는 찰리를 데리고 예정에 없던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데.  

 

퇴역장교 프랭크를 연기한 알 파치노는 이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프랭크는 괴팍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묘한 분위기를 가진 노년의 남성으로 자신을 찾아온 찰리를 향해 시종일관 강하게 쏘아붙인다.

 

 

얼핏 보기엔 거친 성격만 남은 나이 든 남자에 불과한 듯 하지만 깊게 살펴보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첫 만남의 상대를 단번에 파악해내는 안목과 풍부한 식견을 소유한 남성이다. 가족들과 떨어진 후 자신과 함께하는 인생 초년병 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의 언행은 거친 겉모습과 달리 뜨거운 마음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던 남성이 이제 막 성인이 되어가는 청년의 인생에 등불이 되어가는 과정은 프랭크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더불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를 대표하는 장면이기도한 탱고신은 배경음악 Por una cabeza와 함께 어울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장점: 주인공에 완전히 빠져버린 알 파치노의 명품 연기
단점: 줄곧 계속되는 프랭크의 호통 소리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