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문학 작품으로서 그리고 뮤지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레미제라블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의 찬사를 받았던 톰 후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다.
레미제라블의 영화화는 이 작품이 처음은 아니며 1998년 이미 할리우드에서 스크린에 옮겨보인 적이 있었다. 당시 리암 니슨, 제프리 러쉬, 우마 서먼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던 이 작품은 결말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지나친 각색을 시도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형식의 영화라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14년이 지난 2012년 제작된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은 한층 진보된 기술과 방식으로 뮤지컬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단일 작품의 나홀로 주연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배우들이 나란히 출연했는데, 할리우드 대표 배우라 불릴 만한 이들이 그야말로 총출동함으로써 영화의 풍성함과 힘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 역사상 최초 라이브 녹음을 구현해 주목을 받았고, 각각의 촬영신마다 피아니스트의 실제 라이브 연주와 함께 하며 더욱 살아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배우와 연주자가 하나가 되어 연기를 함으로써 진지하고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노래를 부르는 주인공들의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로 장면 장면의 사실감과 현장감이 대단하다. 바로 기술과 정성이 합쳐져 참으로 진정성 있고 살아 숨쉬는 듯한 연출을 이끌어냈다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의 열연, 기술적 완성도, 연출력 등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이야기는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아쉬움을 느끼게 할 만큼 깊은 여운을 남긴다.
별점: ★★★★★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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