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봐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남자 제이크 질렌할. 진지함과 유쾌한 면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서도 위트와 사랑이 넘치는 그의 첫인상은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남자다. 또한 그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앤 해서웨이는 여성스러운 외모와 섹시한 매력으로 이미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둘의 만남 만으로도 그 기대를 갖게 하는 영화 '러브 앤 드럭스'.
영화의 핵심은 가벼운 사랑만 추구하던 남녀가 진정한 인연을 만나 깊은 사랑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것이다. 육체적 사랑만을 탐닉한다는 두 사람의 행동은 닮은 것 같으면서도 실제 그 안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면을 갖고 있다. 남자가 세상 여자들을 한 명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바람둥이 성향에 기인한 행동이라면 반대로 여자는 불치의 병에 걸린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저 상대에 피해를 주고 싶지 마음 때문이다.
쉽고 가벼운 사랑만 갈구하던 남녀가 만나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다는 이야기는 얼핏 보기에 너무 뻔해 보이지만 그것만으로 폄하하기에는 분명 그 이상의 볼거리를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매력 때문. 유쾌하고 활력 넘칠 뿐더러 자신감과 달콤한 매력을 동시에 가진 남자. 영업 사원으로 일하며 사무직 여직원들을 홀리는 멘트와 미소를 보고 있으면 과연 누가 이 남자를 말릴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극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이는 이유이자 영화의 중심인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근 로코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로 그야말로 캐스팅의 승리라 할 만하다.
극중 매기 역 앤 해서웨이 또한 제이크 질렌할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여성이 파킨슨 병에 걸린 후 점차 바뀌는 일상과 신체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묘사해낸다.
남녀 관계에 있어서는 거칠 것이 없는 남자와 상대 연인에게 무거운 짐을 안기기 싫은 여자. 이 둘이 만나면서 겪는 내면의 변화를 바탕으로 점차 깊어가는 연인 관계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전달한다.
가벼운 사랑만 즐기는 두 남녀가 만들어내는 사랑스러운 연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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