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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히든 페이스 (2011) - 미스터리한 전개가 인상적인 스페인 영화

 

 

히든페이스 (The Hidden Face, 2011)

개요: 미스터리, 스릴러 / 콜롬비아, 스페인 / 92분

의문의 실종, 그녀는 어디에?

관현악단의 지휘자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남자 안드레아(킴 구티에레즈). 어느 날 그의 연인 벨렌(클라라 라고)은 이별의 영상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실연의 아픔과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주인공 앞에 파비아나(마르티나 가르시아)가 나타난다. 떠난 연인을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 하는 안드레아와 남자의 아픔을 치료해주고픈 벨렌. 둘은 급격히 사이가 발전하고 남자는 또 다른 행복을 얻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형사가 찾아와 옛 애인 벨렌을 찾는데.  

 

 

옛 연인이 떠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 초반 이야기 흐름만 두고 보면 멜로물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안드레스 바이즈라는 콜롬비아 출신 감독이 연출한 히든 페이스. 배우들 또한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어떤 작품인지 선뜻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전혀 힌트가 없는 이 스페인 영화는 사실 극이 시작하고 오래지 않아 그 본질을 쉽게 드러낸다.

 

 

안드레아와 파비아나가 함께 잠자리에 든 다음 날 남자의 집을 방문한 경찰관은 벨렌의 실종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로써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개 방식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순간 주인공의 피아노 연주 장면을 조합함으로써 스릴감을 더한다. 

 

 

영화는 특정한 장면들을 통해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무엇인가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기도 한다. 안드레아가 가진 지휘자라는 직업에 맞춰 이따금 들려오는 관현악 연주음은 곧 무엇인가 일어날 듯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파비아나가 느끼는 기이한 현상들을 통해 지속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 영화의 백미는 실종된 옛 연인을 둘러싼 감춰진 진실로 후반부 드러나는 비밀은 의외의 충격을 전한다. 히든 페이스는 반전 영화라 보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그 자체가 가진 미스터리한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장점: 미스터리한 전개와 감춰진 진실
단점: 상황을 가리지 않는 과도한 노출신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