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 & 데이, 더 울버린을 연출했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아이덴티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이 보이지 않지만 2003년 그가 맡았던 아이덴티티는 그야말로 감독의 인생 영화라 할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존 쿠삭, 레이 리오타, 아만다 피트, 존 호키스, 알프리드 몰리나 등 다수의 배우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모텔에 모인 열 명의 등장인물을 둘러싼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스케일과 캐릭터를 추가해 기가 막힌 서스펜스를 선물한다.
폭풍우로 완전히 고립된 모텔에 모여든 사람들. 이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비밀을 갖고 있는 듯 미스터리한 행동을 보인다. 어둡고 서늘한 분위기의 공간에 자리한 열 명의 사람들을 통해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각각의 인물들을 특정한 고리로 연결시키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잔혹한 살인이 벌어지며 극도의 서스펜스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영화는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와 함께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로 불안감을 조성한다.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연달아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두고 누가 범인인지를 찾아내는 감독과 관객 간의 두뇌 싸움.
숨 쉴틈 없이 전개되는 기묘한 흐름은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후반부 범인의 정체를 밝히며 끔찍한 충격을 안겨준다. 반전 영화로 유명한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 '프라이멀 피어', '데이비드 게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정교하고 구성진 플롯과 연출을 자랑한다.
장점: 정교한 시나리오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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