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개요: 액션, SF, 스릴러 / 미국, 프랑스 / 93분
소스 코드에 접속해 테러를 막는다!
한 남자가 열차 객실 한 켠에 앉아 잠을 자고 있다. 그의 이름은 콜터 스티븐스(제이크 질렌할)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바 있는 베테랑 미 육군 대위다. 눈을 뜬 순간 맞은 편에 앉은 미모의 여성이 말을 건네는데, 친근한 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청하는 그녀와 달리 남자는 여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다. 심지어 자신을 숀이라 부르는 여자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는 콜터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소스라치게 놀라고 만다. 거울에 비친 사람이 그가 아니었던 것. 혼란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의문스러운 상황에 갑작스레 열차가 폭발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다.
시작부터 의문에 꼬리를 무는 상황. 호기심을 자극하던 열차 내 장면이 지나간 후 폐쇄된 공간 속에 콜터 대위가 정신을 차린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소스 코드. 그것은 바로 기억을 되살리는 첨단 장비로 죽은 사람의 뇌에 담긴 최후의 8분을 되돌려 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조금 전 콜터 대위를 소스라치게 한 거울 속 인물은 바로 열차 폭발 사고로 사망한 숀 펜트리스라는 인물이었다. 방금 전의 열차 내 경험은 이미 일어난 일을 재구성한 것으로 숀이라는 교사의 뇌에 주인공이 접속한 것이었고. 콜터 대위는 8분의 기억을 통해 이후 벌어질 테러에 대한 단서를 찾는 중대 임무를 맡았다.
기억을 되살려 반복 경험한다는 설정은 꿈, 시간 이동 등을 소재로 한 다수의 영화들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98년도 영화 레트로액티브. 시간 이동과 기억이라는 소재의 차이점만 제외하면 두 영화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레트로액티브는 가까운 과거로의 이동을 통해 현재의 끔찍한 상황을 바꾸려 한다는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반복한다는 설정이 소스코드와 같다. 그 후 10년 남짓한 시간이 흘러 제작된 이 영화는 시나리오와 연출에 있어 부분적인 보강과 진화를 보이며 좀 더 세련된 영상을 보여준다.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로 이후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미스터리, 액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카멜레온 같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명품 배우다. 그는 소스 코드에서 특유의 안정감 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최대한 살려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상대역으로 출연한 미쉘 모나한은 콜터 대위의 조력자를 담당하며 미모와 연기를 동시에 뽐내는 매력을 발산한다.
장점: 단조로운 흐름을 편집과 연출로 극복한 스릴러 영화
단점: 긴박하지만 화려하지는 않은 액션 블록버스터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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