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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초한지 - 천하대전 (2011) - 항우와 유방의 한판 대결

 

 

초한지 - 천하대전 (鴻門宴, White Vengeance, 2011)

개요: 액션 / 중국, 홍콩 / 137분

항우와 유방의 한판 대결!

기원전 200년 즈음, 화려했던 진시황의 시대가 가고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했다.

용맹함으로 무장한 항우와 인덕이 넘치는 유방이 그 중심에 자리하며 자신의 군사와 인재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려하는데.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을 둘러싼 대결과 건국 과정을 그린 대하 소설 초한지. 영화 '초한지 - 천하대전'은 삼국지와 함께 가장 흥미진진한 역사 소설로 손꼽히는 초한지를 기반으로 한다.

 

 

호탕한 성격에 기개와 힘을 함께 갖춘 대장부 항우(풍소봉)와 사람을 끌어들이는 포용력을 지닌 유방(여명). 또한 이들의 곁에 자리한 범증과 장량이 벌이는 지략 대결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이는 영화 초한지.

 

 

선한 중년 외모의 여명은 자신의 이미지와 다르게 인재들을 불러모으는 인자한 모습의 유방을 잘 소화해냈으며 항우의 여자 우희를 연기한 유역비의 아름다운 외모가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한위. 유방의 책사 장량 역을 맡은 그는 번뜩이는 책략과 묘수를 쏟아내는 지략가의 풍모를 온전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극중 유방이 인재들을 불러모으는 와중 장량이 미래의 군주를 상대로 난제를 내놓는 장면은 다소 작위적인 설정임에도 자연스러운 연기와 매끄러운 연출을 통해 특유의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긴장감을 유지하는 흐름이 인상적으로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돋보인다. 하지만 한우와 유방의 오랜 대결을 펼치는 기나긴 역사를 제한된 시간 안에 그리려다 보니 템포가 조금 빠른 감이 없지 않다. 아무리 각색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라고는 하나 초한지의 역사를 한 편으로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장점: 항우와 유방을 둘러싼 흥미로운 한판 대결
단점: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다소 빨라진 호흡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