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들이 눈에 아른거리는 주인공!
수다스러운 성격에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매우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남자 오드 토머스. 그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죽은자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죽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며 그들과 공생하는 오드는 어느 날 낯선 남자와 마주한다. 오드는 그를 눈여겨보는데 그 이유는 바로 대단히 부정적인 미래를 의미하는 바다흐라는 괴물이 남자를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머지 않은 시간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을 감지하는 오드. 과연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지극히 멀쩡해 보이는 남자의 이름은 오드 토머스(안톤 옐친). 토드(Todd)라 지으려던 이름이 그만 부모님의 실수로 오드(Odd: 이상한)가 되어버렸다는 주인공의 자기 소개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하면서도 한없이 가벼운 느낌인 영화는 주인공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죽은 사람들을 쿨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오드의 행동은 유쾌하다 못해 웃음까지 날 지경이다.
소재로만 그 장르를 파악한다면 미스터리 스릴러물이 딱 어울리는 이 영화. '오드 토머스'를 연출한 소머즈 감독은 진지함과 쾌활함을 절반씩 끌어들여 독특하지만 결코 이상하지 않은 영화를 완성시켰다.
'미이라', '반 헬싱', '지 아이 조' 등 액션 모험물을 다수 연출한 바 있는 스티븐 소머즈 감독. 이번 작품 오드 토머스에선 액션, 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요소를 아주 적절하게 버무려냈다.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다 결국 아무 것도 못 건지는 보통의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각각의 요소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죽은 사람들이 나온다고 해서 그리 무섭지도 않고 반대로 유머스럽다고 해서 웃기지 만도 않은 이 작품의 주인공. 오드는 꼭 '빅뱅 이론'의 괴짜 대학생 셀던을 보는 것 같다. 다행히도 오드는 셀던에 비해 보다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며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이 때문에 오드 토머스를 보고 있으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미드의 에피소드 하나를 가져온 듯한 기분이 든다.
주인공의 여자 친구 스토미(애디슨 팀린).
나른한 주말 오후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영화 '오드 토머스'. 예기치 않은 결말은 영화를 감상한 것에 대한 보답과도 같다.
장점: 다양한 장르를 조화롭게 섞은 작품
단점: 칭찬만 하기엔 다소 가벼운 분위기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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