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두 가지 명제, 국가의 안보와 취재원 보호라는 이슈를 극의 중심에 두고 있다.
영화는 비교적 무게감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결코 심각한 분위기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스피디한 전개와 세련된 연출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짜임새 있는 작품이 만들어진 데에는 배우들의 역할이 대단히 크게 작용했다. 케이트 베킨세일, 맷 딜런, 앨런 알다 등 주조연을 막론하고 각각의 배우들이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연결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 역할의 케이트 베킨세일. 그동안 '언더월드', '진주만' 등에 출연해 연기보다는 아름다운 외모와 캐릭터의 덕을 많이 본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그녀의 절제된 연기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하다. 기자인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인 레이첼 역을 맡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절한 감정 연기는 배우 본연의 능력을 다시 보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또한 '소스 코드'에서 장교 역을 맡아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던 베라 파미가가 CIA 요원 역으로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취재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자로서의 신념과 정부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감옥에 수감되어 외로운 투쟁을 이어가는 의지, 가족과의 단절로 인한 어려움 등 다양한 성격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케이트 베킨세일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과연 그녀는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고 가족의 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장점: 미국의 정치 스캔들을 바탕으로 하는 리얼리티
더 트루스 : 무언의 제보자 (Nothing But The Truth, 2008)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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