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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파이브 미너레츠 인 뉴욕 - 흐름을 잃어버린 별난 영화

 

 

파이브 미너레츠 인 뉴욕

(New York'ta Bes Minare Five Minarets in New York, 2010)

 

개요: 드라마 / 터키, 미국 / 119분

 

테러 집단 지도자, 하지 구머스를 쫓는다.

 

몇몇 아이들이 모여 공놀이를 하는 평범한 분위기의 주택가. 한 남성이 출근을 위해 차량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폭발이 발생한다. 터키 국내 경찰은 차량 폭발을 계획한 것으로 보여지는 단체를 공격하고 그 우두머리를 찾는다. 주요 인사로 추정되는 하지 구머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인물로 미국 FBI요원들이 그를 검거해 터키로 이송한다. 계속된 신문에도 자신의 신분을 부인하는 남자. 경찰은 그가  극악한 테러 단체의 리더임을 확신하면서도 직접적 연결 고리를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터키와 미국 합작 영화로 터키 현지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주인공인 마흐선 키르미지귈이 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겸임했다.

 

 

조용하던 주택가에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곧바로 터키 당국이 개입해 그 배후를 쫓는다. 

 

 

테러가 일어난 후 배후로 지목된 단체를 습격하는 장면. 특수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며 보여주는 긴박한 액션신은 초반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예배당에 모여든 무슬림 신자들의 율동은 예술적인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이와 동시에 테러 집단의 지도자로 지목된 하지 구머스를 검거하러 들어가는 특수 요원들의 움직임을 교차 편집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대단히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초반 이 작품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하지 구머스의 위치를 찾으려는 FBI의 추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단히 다이내믹하며 화려한 영상은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완벽한 역할을 한다. 전세계적인 이슈가 된 테러 집단과 이를 궤멸하려는 서방 세력 간의 대결을 그린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는 극이 전개되면서 이야기의 중심에서 이탈한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듯한 전개는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알쏭달쏭한 흐름을 보여준다.

 

 

결론만 놓고 보면 영화는 이야기 중심인 영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을 통해 영화의 목적을 알려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일종의 반전 영화 혹은 미스터리 영화인 셈.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황당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극의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색깔이 없이 이리 저리 방황하는 영화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몇 십 분 단위로 그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는 일관성 없는 연출이 안타까운 영화 파이브 미너레츠 인 뉴욕 (New York'ta Bes Minare - Five Minarets in New York, 2010).

 

 

장점: 꽤나 인상적인 전반부

단점: 방향성을 상실한 전개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