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인격은 실제 존재하는가?
정신 분석 전문의 닥터 카라 제섭. 그녀는 치밀한 분석을 통해 다중 인격이 피의자가 만들어 낸 자기 방어 수단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한다. 범죄자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으며 이면의 진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하는 제섭 박사.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과 같은 정신과 전문의인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 하딩 박사는 젊은 남성 환자의 진료 자료를 건네 주며 관찰해 볼 것을 부탁하는데. 데이비드 번버그(조나단 리스 마이어)라는 이름의 사내는 제섭과의 상담 과정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며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스릴러 영화하면 쉽게 떠오르는 다중 인격. 하나의 신체에 여러 명의 자아가 존재한다는 이 증상은 정신 장애의 일종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의학계의 연구 대상이었다. 여러 개의 인격이 서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환자 스스로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듯이 다중 인격이란 관찰자에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이다.
'쉘터'는 해리성정체장애라 불리는 이 정신 질환을 소재로 활용, 법정/의학 스릴러를 바탕으로 하면서 판타지를 가미한 영화로 남주인공이 가진 두 가지 인격 사이에 영적인 요소를 넣음으로써 특별한 느낌의 미스터리물을 만들어냈다. 진지한 초반 내용과 달리 판타지 요소가 강해지는 이 영화는 세밀한 연기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긴장감 있는 연출이 눈에 띈다. 미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늙은 모이라 역을 소화했던 프란시스 콘로이가 조연으로 출연해 기묘한 분위기를 더한다.
장점: 인상적인 효과음과 긴장감 있는 연출.
단점: 판타지 요소가 다소 강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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