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2004) - 저주에 빠져 할머니로 변해버린 소녀의 이야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Howl's Moving Castle, 2004)

개요: 애니메이션, 판타지, 멜로, SF, 모험 / 일본 / 119분

세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마법의 성이 다가온다!

19세기 말,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상 '앵거리'. 엷 여덟 살 소녀 소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자 가게에서 쉴틈 없이 일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잠깐의 외출 중에 잘 생긴 왕실 마법사인 하울을 만난다. 그런데 이를 지켜 본 황무지 마녀는 두 사람의 사이를 오해하고, 소피에게 주문을 걸어 나이 든 할머니로 만들어 버린다. 소피는 엄청난 충격을 받지만 이내 가족에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홉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판타지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의 동화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1986년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19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모험극이다. 

할머니가 되는 저주에 걸려 충격과 상실감을 느끼면서도 이내 자신에게 닥친 상황과 사건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피. 그리고 겁 많고 나약한 성격이지만 전쟁과 폭력에 맞서며 두려움을 떨치고 강한 어른이 되어가는 하울. 이 두 주인공들의 변화와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통해 미야자키는 그가 줄곧 강조해 왔던 자아 혹은 정체성 찾기와 반전(反戰)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파스텔톤 풍경 등 다채로운 색채와 그림들이 풍성함을 더하고 기무라 타쿠야가 하울 역을 맡아 익숙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오랜기간 함께했던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웅장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을 간직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장점: 극중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악

단점: 다소 지루한 느낌의 전개

별점: ★★★☆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Merry Go Around) 09:3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