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 치히로와 함께하는 성장 여행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2001)

개요: 애니메이션, 판타지, 모험, 가족 / 일본 / 124분

 

치히로와 함께하는 성장 여행!

겁 많은 소녀 치히로는 부모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 가는 길에 신비로운 터널을 지난다. 터널 반대편에는 음산한 분위기의 마을이 있는데 치히로의 부모는 갖가지 음식이 차려진 식당가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먹어대다 그만 돼지로 변하고 만다.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치히로의 앞에 하쿠라는 착한 정령이 나타나고. 부모의 마법을 풀고 탈출하는 방법을 찾고자 치히로는 하쿠와 함께 정령들이 득실대는 마을 중심부로 들어간다. 

 

마녀 유바바의 온천휴양지에 들어오게 된 치히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의 온갖 정령들이 모여드는 온천장을 배경으로 수줍은 많은 소녀 치히로가 겪는 모험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이다. 자연 친화적인 세계관, 황금만능주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화두와 함께 치히로의 성숙한 변화가 펼쳐지는 성장영화로 다양한 볼거리 속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줄곧 자신의 철학을 작품화하는데 집중해 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이번 애니 또한 인간과 자연, 물질 만능주의에 대한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도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은 여전하지만 비교적 직접적으로 그 의도를 드러낸다. 극중 오물신으로 여겼던 정령이 오물을 빼내자 본래의 모습인 강의 신으로 돌아간다든지. 얼굴 없는 요괴가 떨어뜨린 사금을 욕심내는 개구리가 요괴에게 잡아먹히는 등의 장면을 통해 현대의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의도를 품고 있다.

함축적인 방법을 통해 교훈을 전달하고자 하는 이 애니는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 기록을 남겼다.

장점: 우화 형식을 빌어 현대 시대를 풍자.

단점: 익숙해질 만큼 변함 없는 주제.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