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인터스텔라 (2014) - 크리스토퍼 놀란 연출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주연! 인류의 미래를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개요: SF, 액션, 미스터리 / 미국, 영국 / 169분

 

인류의 미래를 찾아 떠나는 기나긴 우주여행!

 

 

  인터스텔라 줄거리

 

어린 아들과 딸(맥켄지 포이) 그리고 나이 든 아버지(존 리스고)와 함께 풍족하진 않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남자 쿠퍼(매튜 맥커너히). 현재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는 그의 젊은 시절 직업은 파일럿이었다. 20세기 과학 기술의 진보로 발전을 이루며 번영과 풍요로움을 당연시하던 인류는 끊임없는 난개발 끝에 결국 자연이 망가지고 식량난에 처하는 위기를 맞는다. 지구의 미래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사라진 줄 알았던 나사의 직원들은 제2의 지구를 찾기 위한 마지막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조종사 출신의 쿠퍼가 장대한 여행에 참가한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우주의 결합

 

'인터스텔라'를 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45세라는 젊은 나이를 무색게 할 만큼 개봉 시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그는 메멘토, 배트맨 시리즈, 인셉션 등을 통해 흥행 요소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연출력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역량을 펼쳐 보였다. 

 

 

그의 아홉 번째 장편 영화인 동시에 우주를 배경으로 인류의 절박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객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 '인터스텔라'. 시나리오 작업 당시, 극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학자 킵 손의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토성 근처에 발생한 웜홀을 통해 태양계 밖의 은하로 이동한다는 줄거리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보여질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유발한다. 

 

 

  놀라움을 자아내는 압도적인 비주얼

 

'인터스텔라'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지구 밖 세계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하는 점이었다. 작년 가을 개봉해 320만 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SF영화 '그래비티'. 우주 정거장과 위성 잔해의 충돌을 다루는 이 영화는 성층권 주변의 무중력 공간을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완성도 높은 영상을 선보였다.

 

 

그렇다면 올해의 기대작인 '인터스텔라'는 '그래비티'를 뛰어넘는 영상을 보여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오히려 지구 주변으로 제한된 '그래비티'와 달리 '인터스텔라'는 태양계와 웜홀 심지어 블랙홀까지 넘나들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인류의 꿈을 안고 지상에서 출발하는 로켓의 발사 장면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토성의 고리, 웜홀을 통과하는 장면 등은 그야말로 극강의 비주얼을 만끽하게 한다. 게다가 행성에 착륙 후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파도와 블랙홀을 통과하는 순간은 감탄과 탄성이 쏟아질 만큼 경이로운 연출을 자랑한다. 이처럼 '인터스텔라' 는 실제와 흡사한 우주의 모습과 상상 속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류의 두려움과 기대감을 온전히 표현해낸다.

 

 

  부성애와 인류의 미래를 그린 SF드라마!

 

영화는 본격적인 우주여행에 앞서 지구의 암울한 현실과 쿠퍼 가족을 묘사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주인공이 경작하는 옥수수밭과 시도 때도 없이 불어닥치는 황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쿠퍼 가족의 이야기는 과연 그 많은 분량을 차지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 중간중간 삽입되어있는 에피소드들은 그 비중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소모한다.

 

 

절박한 현실이라는 분위기를 살리고 후반부와의 연결을 염두에 둔 시도였음을 감안하더라도 극의 호흡을 늘어뜨리는 전반부는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모양새다. 그리고 흐름을 깨뜨리는 몇몇 장면 또한 눈에 띄는데. 의문의 장소를 방문한 쿠퍼(매튜 맥커너히)의 질문에 함께 자리한 인물들이 실소를 금치 못한다거나 어린 머피 역을 연기한 맥켄지 포이의 어색한 감정 연기는 극의 흐름을 저해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되는 우주 비행과 낯선 행성에서의 탐사 활동 등은 초반부의 루즈함을 단번에 깨뜨릴 정도의 충격과 탄성을 자아낸다. 아멜리아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와 중력 이론을 연구하는 브랜드 역의 마이클 케인, 성인이 된 머피 역의 제시카 차스테인 등 검증된 배우들의 연기로 극의 안정감을 취하는 연출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일반적인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고차원 세계에 대한 묘사와 이야기를 매듭짓는 방식은 다소 작위적인 면이 있다. 더군다나 '더 록', '글래디에이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의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가 참여했음에도 화려한 영상에 묻히는 음악들은 그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부족해 보인다. 시사회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던 '인터스텔라'. 이제 막 개봉해 그 모습을 드러낸 영화는 놀라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며 끝을 맺는다.

 

 

강렬하지만 매끄럽지 않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영화 '인터스텔라'.

 

 

장점: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극한의 비주얼

단점: 루즈한 전반부와 다급한 후반부

 

별점: ★★★☆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예고편

 

인터스텔라 OST - Final Frontier by Thomas Berger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