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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프리즈너스 (2013) - 보스턴 여아 실종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프리즈너스 (Prisoners, 2013)

개요: 스릴러, 범죄, 드라마 / 미국 / 153분

보스턴 여아 실종 사건, 과연 그가 범인일까?

보스턴 외곽의 평화로운 마을, 도버(휴 잭맨)와 버치(테렌스 하워드)는 친구이자 가까운 이웃으로 주말을 맞아 자그마한 가족 파티를 계획한다. 직접 사냥한 사슴으로 만든 요리로 식사를 하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이들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맞이한다. 그것은 바로 두 가족의 딸이 사라진 것. 대낮에 벌어진 사건을 접수하고 지역을 수사하던 경찰은 한적한 도로에서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한다.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을 정밀 감식하고 그의 부모를 포함한 주변인들을 탐문을 하지만 별다른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다. 결국 경찰에서는 무혐의로 용의자를 풀어주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켈러 도버는 풀려난 용의자 알렉스(폴 다노)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독특한 연출 방식과 스토리텔링으로 주목 받는 인물로 떠오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프리즈너스'. 캐나다 퀘벡 출신인 그는 '그을린 사랑 (2010)'을 통해 인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의 스타일을 지칭하는 독특함이란 바로 절제된 영상을 활용하면서 강렬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리즈너스'에서 딸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내면을 깊게 파고듦과 동시에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함을 유지하며 부모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의문스러운 실종이라는 극의 바탕을 온전히 그려낸다.

 

 

특히 실종된 아이의 아버지이자 영화의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휴 잭맨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유력한 용의자가 풀려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봐야 하는 괴로운 심정과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사건 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경찰에 대한 불신. 또한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가는 고통과 점차 자신을 엄습하는 불안감을 굉장히 극적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점에서 일반적인 수사물에서 벗어나 자식을 잃은 한 가정의 비극에 상당히 집중하는 미드 '더 킬링'과 흡사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극중 상황별로 흘러나오는 저음의 현악기 소리와 심장이 요동치는 듯한 효과음은 암울한 현실과 온전히 일치하며 극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도버(휴 잭맨)와 원칙과 법에 의거해 수사를 해 나가나는 로키 형사. 이처럼 대비되는 둘의 행보는 당사자와 주변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감정과 이성의 대결로 볼 수도 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이 둘은 사람이 가진 고유의 특징으로 주인공의 내면과 외부의 시선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 차이를 드러낸다. 극중 형사 역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은 기존의 유쾌하고 바람기 가득한 이미지를 내려둔 채 범인을 냉철히 추적해나가는 진정한 수사관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용의자 알렉스 역을 맡은 폴 다노는 범인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기묘하게 피해가며 사건을 수렁 속으로 빠뜨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점: 디테일한 심리 묘사와 미스터리한 전개
단점: 지나치게 연출된 설정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