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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28주 후 (2007) - 전작을 뛰어넘는 좀비 영화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개요: 공포, 스릴러 / 영국, 스페인 / 99분

전작을 뛰어 넘는 좀비 영화!

침팬지에서 시작된 분노 바이러스가 지구를 휩쓴지 반 년이 지나고 수많은 사상자들과 함께 전세계는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어 버렸다. 인류를 구원할 백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와중에 군 병력을 중심으로 좀비로 변한 인간들을 제거하며 평온한 세상을 다시 건설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하지만 분노 바이러스는 여전히 사방에 퍼져 있는 상황에 언제 좀비들의 습격이 다시 있을지 모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은 계속된다.

 

 

'28일 후'가 개봉되었을 당시 충격적인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굉장한 주목과 함께 찬사를 받은지 5년이 지난 시점, 이번엔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 속편을 만들어냈다.

 

 

영화 제작 초기, 전작의 대니 보일 감독이 아닌 새로운 감독으로 교체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이전 편의 흐름을 잃어버리거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프레스나딜로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스피디한 전개와 공포를 그대로 살리고, 현란한 카메라 워크를 기반으로 한층 더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을 완성해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분노 바이러스가 휩쓴 지 28주가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안전 시설을 활용해 격리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바이러스와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그리며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화를 꿈꾼다. 하지만 좀비물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이번 작에서도 좀비에 쫓기는 사람들을 묘사하며 원초적인 공포와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특히 영화가 시작되며 보여지는 첫 장면은 속편의 완성도 또한 만만치 않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데. 주인공 돈 역을 맡은 로버트 칼라일이 집에 아내를 둔 채 좀비에 쫓겨 달아나는 장면은 푸른 들판과 대비되며 격렬한 인상을 남긴다.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이 과격하게 떨리는 영상은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되어 죽기 살기로 도망치는 듯한 긴박감을 유발한다.

 

 

장점: 전작에서 한층 진화된 연출력
단점: 분장이 허술해 보이는 좀비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