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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2006) - 용기와 인내, 희생에 관한 모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개요: 판타지, 드라마 / 미국 외 / 113분

비밀의 문을 열고 지하왕국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는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보통 마법과 엘프, 트롤이 존재하는 세상을 주제로 하는 여타 판타지 영화와 달리 <판의 미로>는 과거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1939년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내란에서 승리하며 1당 독재의 파시즘 국가를 수립한 스페인. 내전은 끝났지만 무장한 반군들의 저항은 계속됐고, 반란군 진압을 위해 정부군이 곳곳에 배치된 상황.


오필리아 공주에게 과제를 부여하는 판.

1944년, 동화책을 좋아하는 소녀 오필리아(이바나 바쿠에로)는 엄마와 함께 부대 지휘관인 새 아버지 곁으로 이사한다.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에서의 첫날 밤. 좀체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 앞에 요정이 나타난다.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간 오필리아는 기괴한 모습의 판을 만나 자신이 지하왕국의 공주였다는 사실을 듣는다.


공주로 돌아가기 위해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오필리아. 소녀에게 주어진 과제는 용기 인내, 희생에 관한 모험이다.
 


오필리아가 살고 있는 현실은 폭력과 굶주림이 만연한 비참한 세계로 묘사되며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지하왕국의 모습과 대비된다. 세 가지 다른 목적의 시험을 받는 오필리아의 모험은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자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의 표현이기도 하다.


오필리아의 새 아버지인 비달 대위(세르기 로페즈)는 반군을 진압하는 임무를 받은 군 지휘관으로 냉혹하고 잔혹한 인간이다. 20세기 중반, 당시 스페인의 혼란스럽고 억압된 상황을 단편적으로 그려보이며 파시스트 국가의 참혹한 현실을 인물과 상황을 중심으로 묘사한다.


오필리아 공주는 과연 험난한 모험 속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장점: 판타지와 현실의 절묘한 조화.
단점: 우울한 분위기.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