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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베리드 (2010) - 관 속에 갇힌 남자의 숨막히는 상황

 

 

베리드 (Buried, 2010)

개요: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스페인, 미국, 프랑스 / 95분

6피트 아래의 땅 속, 그는 아직 살아있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갑작스런 습격을 받고 눈을 떠보니 그는 어딘가에 묻혀 있다. 직감적으로 그곳이 땅 아래 관 속임을 알게된 폴. 그에게 주어진 것이라곤 라이터, 칼, 그리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핸드폰 뿐이다. 과연 그는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베리드>는 오로지 한 명의 배우와 단 1개의 세트로 17일만의 짧은 촬영 기간에 완성된 영화다.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연출은 물론 편집, 음악까지 참여해 1인 3역을 해냈고, 시나리오 작가인 크리스 스팔링은 극도로 제한된 공간과 촬영 현장에 대한 해법으로 휴대전화를 제시했다. 관 속의 폴 콘로이는 수시로 통화를 하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할리우드에서 1년여 간 블랙리스트 시나리오로 떠돌던 <베리드>. 스칼렛 요한슨의 전남편이기도 한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가능성 없는 영화로 판단했지만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장문의 편지가 그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 대한 설명을 담아 보낸 편지의 분량이 <베리드>의 시나리오보다 더 많아 레이놀즈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오로지 관 속에서만 촬영이 이루어지는 혹독하고 실험적 환경에 레이놀즈의 고생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무려 7번이나 실신하고, 촬영 중 시뻘겋게 데워진 라이터를 쥐며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상황에도 끝까지 참고 촬영을 마친 레이놀즈의 열연은 제작진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300만 달러 제작비의 실험적 영화임에도 나름의 완성도를 갖춘 <베리드>는 제43회 시체스 영화제 골드 멜리스-유럽최우수작품상, 제25회 고야상 각본상, 음향상, 편집상 수상과 미국비평가협회상(The National Board of Review) 그해 최고의 각본상을 수상했다.


 

장점: 혹독한 상황에서 꾸준히 유지되는 긴장감
단점: 좁은 공간 설정의 한계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