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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레트로액티브 (1997) - 소스코드 (2011)의 모티브가 된 영화

 

 

레트로액티브 (Retroactive, 1997)

개요: 액션, SF, 스릴러 / 미국 / 90분
 
과거를 바꾸기 위한 그녀의 사투!
 
시간 여행 소재의 작품이라는 것 외에는 감독, 배우 등 어느 것 하나 특별하지 않은 영화 '레트로액티즈'. 이미 유명해진 '나비 효과', '타임 라인'등과 같은 작품들처럼 시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대략 몇 십 분 전으로만 돌아갈 수 있는 제한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네 명 가량이다. 프랭크 부부와 미모의 여성, 그리고 시간 여행 장비를 연구하는 과학자 브랑이언이 그들로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고속도로를 운전하던 카렌(카일리 트래비스)은 차량 결함으로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프랭크(제임스 벨루시) 부부의 차를 얻어타게 된다. 그런데 운전 도중 아내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안 프랭크가 격분해 아내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된다. 흥분한 그는 유일한 목격자인 카렌 마저 죽이려 하고, 가까스로 탈출한 그녀는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구소를 발견한다.



정신이 나간 듯 자신을 쫓아오는 남성을 뒤로 한 채 우연히 찾아 든 곳은 시간 여행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과학자 브라이언이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작동된 실험 장치로 그녀가 돌아온 곳은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자동차 안. 이 때부터 과거를 바꾸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시작된다.

 


 

언뜻 보기에 굉장히 단순해보이는 이야기의 흐름처럼 '레트로액티브'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꽤나 투박한 편이다. 상당한 인기를 얻은 '나비 효과'와 달리 촌스러운 느낌에 어설픈 장비와 작위적인 설정으로 무한 반복되는 시간 여행은 엉성해 보이기까지 한다. 외딴 곳에 위치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소수의 배우들과 허름한 배경으로 저예산 영화의 느낌이 드는 이 작품. 이처럼 뭔가 부실한 듯 하면서도 영화는 시종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극중 위험 인물인 프랭크는 허풍쟁이에 수다스러우며 옆에 와이프와 함께 있으면서도 뒷자리에 앉은 매력녀에게 추파를 던지는 전형적인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남자다. 비록 프랭크는 불법을 행하고 아내를 학대하는 구제불능이지만 해당 배역을 연기한 제임스 벨루시 그만의 매력이 캐릭터의 악독함을 능가하는 모양새다.


이 작품은 던칸 존스 감독이 연출한 '소스 코드 (2011)'와도 흡사한 면이 많다. 희생자의 뇌에 남은 몇 분 간의 짧은 기억을 활용해 시간을 반복 경험한다는 이야기는 설정 자체가 가진 단조로움을 탄탄한 각본과 매끄러운 연출을 통해 극복해 낸 영화. '레트로액티브'는 그보다 15년이나 먼저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시간 여행을 한 듯이 '소스 코드'가 가진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장점: 단순한 구조임에도 흥미 진진한 이야기

단점: 저예산 영화에서 느껴지는 B급 향기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