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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13층 (1999) -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의 경계를 찾는다!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

개요: SF,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외 / 98분

가상 현실 소재의 미스터리물!

 

20세기 초, 로스 엔젤레스에 위치한 호텔 내부의 무도회장. 공연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로 젠틀한 차림의 노년 남성이 그늘진 얼굴을 한 채 서 있다. 잠시 후 평소 잘 알고 지낸 듯한 바텐더를 향해 의문의 편지 한 통을 전달한 후 자택으로 돌아간다. 침실에 몸을 뉘인 채 눈을 감은 순간, 첨단 장비가 들어선 공간 속에서 같은 얼굴의 남자가 일어난다. 그의 이름은 풀러(아민 뮬러 스탈)로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기업을 설립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외진 뒷골목에서 살해 당한 채 발견된다.

 

 

살해된 노년의 남성과 공동 설립자 더글라스 홀(크레이그 비에코) 그리고 의문의 살인범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독일 출신의 조세프 루스낵이 연출한 미스터리물이다.

 

 

가상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매트릭스'와 함께 공상의 현실을 그리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다크 시티', '트루먼 쇼', '엑시스텐즈' 등과 함께 가상 현실에 대한 붐을 일으켰던 영화 중 하나로 독보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매트릭스'에 묻혀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살인 사건과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의문스러운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상 현실 소재가 가진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작품인 '13층'은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를 두루 갖추며 시종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만 일부 장면의 CG 연출에는 세련됨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현실과 비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다루며 특유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내는 연출과 여주인공 역을 맡은 그레첸 몰의 아름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또 다른 매트릭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점: 언제나 흥미를 유발하는 가상 현실 소재

단점: 투박한 CG 연출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