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라푼젤 (2010) -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 50주년을 기념하는 야심작
Mr. Cobb
2014. 10. 31. 12:16
라푼젤 (Tangled, 2010)
개요: 애니메이션 / 미국 / 100분
누구도 상상못할 위대한 가출이 시작된다!
'알라딘','라이온 킹','뮬란' 이후 소강 상태에 빠진 디즈니가 5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야심작 '라푼젤'.
독일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그림 동화의 '라푼젤'을 바탕으로 각색된 이 애니메이션은 영화배우이자 가수이기도 한 맨디 무어가 여주인공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미드 '척' 시리즈에서 CIA 요원으로 활약하는 전자수리공을 연기했던 제커리 레비가 플린 라이더 역을 맡았다.
바닷가에 위치한 왕국에 출산을 앞둔 왕비가 위독해지자 전설 속 마법의 황금꽃을 찾아 나선 왕궁의 병사들. 다행히 황금꽃을 구해 병을 고친 왕비는 귀여운 딸아이를 출산한다. 하지만 황금꽃으로 젊음을 유지하던 마법사는 자신의 보물을 빼앗기자 마법의 힘을 물려받은 라푼젤 공주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을 돌본 마녀를 엄마로 알고 자라는 라푼젤. 마녀는 바깥 세상을 위험하고 혹독한 세계라 말하며 라푼젤을 곁에 두고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는데. 오랜 기간 탑에 갇혀 외로운 삶을 살던 공주는 마녀가 집을 비운 사이 왕국의 연등 축제를 보기 위해 세상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림 형제의 원작에선 라푼젤의 상대역이 왕자님이며 둘의 사랑으로 몰래 아기를 갖게 되고. 마녀의 속임수에 빠진 왕자가 두 눈을 잃는 등 어린이 동화로 보기엔 다소 잔혹한 면이 있는데. 이와 달리 새로 만들어진 '라푼젤'에선 인물 설정과 내용 등을 순화해 좀 더 디즈니스러운 구성을 만들어냈다.
오랜 기간 단절된 공간에서 살며 마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지내던 라푼젤. 마녀의 보살핌 속에 수동적인 삶을 살던 라푼젤은 성인이 되어 자신의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우연히 만난 도둑 '플린 라이더'를 길잡이 삼아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그녀는 자신이 듣던 것과 달리 세상 속의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함을 느낀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속박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자아와 사랑을 찾는 내용으로, 어리기만 하던 소녀가 진정한 내면의 힘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동화 속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라푼젤'은 '뒤엉킨'이라는 뜻의 원제 'Tangled'와 같이 마녀로 인해 꼬여버린 인생을 자신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꿈을 찾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나가는 성장 애니메이션이다.
또한 3D 애니메이션답게 극중 눈을 즐겁게 하는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이 보인다. 여주인공 라푼젤의 기다란 금발 머리는 아름다움을 발하고, 연등이 날아오르며 깜깜한 밤하늘을 수 놓는 장면에선 동화적이면서도 화려한 영상을 보여준다.
장점: 아름다운 영상과 동화 속 이야기.
단점: 전형적인 디즈니스러움.
별점: ★★★★
Mandy Moore & Zachary Levi (라푼젤 OST) - I See The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