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스터 (2001) - 필립 K.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SF스릴러, 반전 영화
인류를 구원할 과학자 스펜서 올햄의 진짜 정체는?
그토록 고대하던 외계 생명체를 발견해 낸 미래 사회. 하지만 꿈에 그리던 현실은 지옥이 되었다. 알파 별 - 센토이 행성에서 출발한 외계인들은 지구를 침공해 폐허로 만들기 시작했고, 지구는 전자 방어막을 이용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 어린 시절 전쟁의 참혹함 속에 자신의 아버지를 잃은 스펜서 울햄(게리 시나이즈)은 이후 지구인의 신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과학자로 성장한다. 혼신을 다한 연구 끝에 지구를 구원할 성과를 내기 시작한 그는 어느 날 외계 생명체와 관련된 스파이라는 의혹을 받으며 하루 아침에 정부로부터 쫒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절박한 상황에 빠진 울햄은 자신의 무결함을 밝히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하는데.
지구를 구원할 일류 과학자에서 외계인 스파이로 전락해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임포스터'는 공상과학소설로 유명한 필립 K.딕의 동명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다.
'블레이드 러너(1982)', '토탈 리콜(1990)', '스크리머스(1995)',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페이첵(2003)', '넥스트(2007)', '컨트롤러(2001)' 등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작품들이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매트릭스(1999), 이퀼리브리엄(2002) 등 다수의 영화들이 그의 세계관을 차용해 만들어지기 했는데. 이처럼 할리우드 SF영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필립 K. 딕은 그만의 독특한 미래관을 가지고 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존재에 대한 고민과 함께 현실이라는 공간에서의 혼란을 느낀다. 이와 함께 암울한 사회를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며 독보적인 SF작가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영화 '임포스터'는 필립 K. 딕 소설의 특징인 암흑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를 그리며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수 요원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 주인공의 도주를 중심으로 서스펜스와 불안감을 유발하고 이야기의 마무리에 이르러 드러나는 충격적인 결말은 반전 영화의 느낌과 함께 짜릿한 쾌감을 선물한다.
SF물과 드라마로 유명한 배우 게리 시나이즈와 미드 '리벤지'의 주연으로 활약 중인 매들린 스토우가 호흡을 맞춘다. 비록 국내에 소개되었을 당시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고 극장에서 퇴출되는 비극을 맞이했지만 필립 K. 딕의 원작을 각색한 이야기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을 가진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