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파라노말 액티비티 4 (2012) - 케이티는 어디로? 오컬트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파운드 푸티지)의 조합

Mr. Cobb 2014. 11. 17. 00:52

 

 

파라노말 액티비티 4 (Paranormal Activity 4, 2012)

 

개요: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88

 

케이티와 헌터의 행방은?

 

 

1만 5천 불이라는 믿기지 않는 제작비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후반부 작업으로 2억 불이라는 기록적인 흥행 역사를 썼던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혹성탈출과 스타워즈 등을 통해 익숙한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의 과거 사건을 담은 속편) 형태로 케이티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연속성 있는 모습을 보였던 후속작들. 

 

 

파라노말 액티비티 4는 이전작들과는 또 다른 설정으로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그동안 극 전개의 중심인물이자 효녀 노릇을 했던 케이티와 전혀 별개의 가족이 등장하는 새로운 속편. 처음 느꼈던 충격적인 연출과 원초적인 공포는 시리즈가 계속되어도 변함없어 보인다.

 

 

3편을 공동 연출했던 아리엘 슐만과 헨리 유스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프리즌 브레이크 작가로 유명한 잭 이스트린과 1편의 감독 오렌 펠리가 각색에 참여해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번 영화의 주인공 알렉스 역에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캐서린 뉴튼이 캐스팅되어 눈길을 끈다. 당시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예쁘장한 외모를 자랑하는 케서린 뉴튼은 주목받는 차세대 스타로 이번 속편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역을 맡았음에도 비교적 매끄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남녀 커플을 둘러싼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파라노말 액티비티. 언뜻 유치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를 가지고 제작비의 1,000배가 훨씬 넘는 경이적인 흥행을 기록한 데에는 정교한 설정 못지않게 사운드가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

 

 

악마가 등장할 때마다 울리는 소음과 아래층에서부터 들려오는 쿵쾅거리는 계단 소리는 귀신이나 악마를 전혀 보여주지 않음에도 무엇인가 다가오는 듯한 불안감을 조성한다. 이처럼 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공포는 시각적인 자극에만 익숙한 보통의 호러물과 달리 심리적인 압박을 가한다.

 

 

시리즈마다 비슷한 분위기와 구성을 보여주는 탓에 이제 지칠만함에도 공포여전한 것은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가진 특유의 사운드 효과 때문일 것이다.

 

 

집 건너편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온 이후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는 알렉스(캐서린 뉴튼). 파라노말 액티비티 4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을 노트북의 웹캠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오컬트(초자연적 현상)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자연스러운 조합을 이끌어낸다.

 

 

발견된 영상이라는 뜻의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를 호러물의 하위 장르로 자리 잡게 한 블레어 윗치(1999) 이후 십여 년이 지나 제작된 파라노말 액티비티. 어느덧 4편에 이른 이 영화는 매 시리즈마다 특유의 공포를 자아내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중이다.

 

 

장점: 오싹함은 여전하다

단점: 초중반 루즈한 흐름

 

별점: ★★★☆

 

파라노말 액티비티 4 (Paranormal Activity 4, 2012)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