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파라노말 액티비티 3 (2011) - 케이티의 어린시절 이야기! 오컬트 분위기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파운드 푸티지)

Mr. Cobb 2014. 11. 16. 00:26

 

 

파라노말 액티비티 3 (Paranormal Activity 3, 2011)

 

개요: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91분

 

케이티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다!

 

 

1만 5천 불의 제작비로 2억 불이 넘는 흥행 신화를 기록했던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엄청난 충격과 전율을 선사했던 1편과 2010년의 속편을 지나 (파라노말 액티비티 : 도쿄나이트 제외) 어느덧 3번째 이야기에 이르렀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2와 도쿄나이트를 통해 드러났던 케이티와 크리스티의 과거. 이번에는 비디오 테잎에 기록된 두 자매의 어린 시절 영상을 통해 악마와의 첫 만남을 보여준다. 2편을 담당했던 토드 윌리엄스에 이어 헨리 유스트와 아리엘 슐만 감독이 공동 연출해 오컬트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를 다시 한 번 조합했다.

 

 

흔히 시리즈물을 연출하는 감독이 바뀌면 작품의 분위기와 구성 또한 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 그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전자의 경우 미션 임파서블과 배트맨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했던 미션 임파서블(1996)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전개를 기반으로 첩보물 특유의 서스펜스를 잘 살린 것으로 유명하지만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편의 경우 전형적인 액션물의 형태를 보였다.

 

 

또한 90년대 팀 버튼과 조엘 슈마허가 연출했던 배트맨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그야말로 같은 소재로도 전혀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처럼 시리즈물의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대박을 치거나 쪽박을 차는 등 극단적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다분한데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 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의 매번 감독이 바뀌는 와중에도 이야기의 구성이나 연출 방식은 1편의 속성을 그대로 차용한다는 점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의 오컬트와 파운드 푸티지 혹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조합은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매번 볼 때마다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호의적인 관점에선 동일한 포맷으로 다음 영화에 대한 기대를 충족한다고 할 수 있고, 비판적으로 보자면 충격의 강도가 점점 시들해진다고 할 수도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얻을 소지가 다분한 영화.

 

 

하지만 TV 오락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물과 마찬가지로 검증된 포맷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이점 또한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파라노말 액티비티 3는 기존의 장점을 그대로 지닌 훌륭한 속편이다.

 

 

일본을 무대로 한 도쿄나이트에서 느낀 답답함을 배제한 채 매력적인 캐릭터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활용함으로써 극의 활기를 유지하는 본연의 강점을 자랑한다. 게다가 선풍기를 개조해 카메라를 자동 회전시키는 설정은 잠시 가려진 공간에 대한 상상력과 긴장감을 자극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케이티와 크리스티의 어린 시절 이야기 '파라노말 액티비티 3'.

 

장점: 1편의 충격을 그대로

단점: 익숙함이 지닌 무서움

 

별점: ★★★★

 

파라노말 액티비티 3 (Paranormal Activity 3, 2011)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