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파라노말 액티비티 2 (2010) - 전편의 장점을 그대로! 오컬트 분위기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파운드 푸티지)

Mr. Cobb 2014. 11. 14. 00:47

 

 

파라노말 액티비티 2 (Paranormal Activity 2, 2010)

 

개요: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91분

 

그 일이 있기 전, 대체 무슨 일이?

 

 

3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파라노말 액티비티.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선구자라 불리는 블레어 윗치(1999)의 장점과 소리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파격적인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로 간만에 모습을 드러낸 속편은 상당한 반가움을 안긴다. 비록 전작의 세 가지 다른 결말과 영화에 대한 엇갈린 반응과 논쟁은 뒤로하더라도 말이다.

 

 

고작 1만 5천 달러로 2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기록한 1편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마이클 R.페리와 크리스토퍼 랜던이 새로이 각색을 맡았고 각본, 촬영, 편집, 연출 등 나홀로 활약을 자처했던 오렌 펠리가 제작에 참여 토드 윌리엄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속편은 1편의 주인공이었던 케이티 피더스턴과 미카 슬로엣 커플의 두 달 전 상황을 그린다. 케이티의 여동생과 그의 가족들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비극이 일어나기 전의 과정을 묘사하며 베일에 싸여있던 사건의 전후관계를 파헤치는데 집중한다. 때문에 전작에서 열연을 펼쳤던 두 남녀 주인공이 이따금 등장해 전편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속편으로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꾀한다.

 

 

그렇다면 그 사건이 일어나기 두 달 전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악마의 흔적을 발견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 전 케이티의 여동생 가족이 겪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두 영화의 연결 고리를 지탱함과 동시에 미처 드러나지 않은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게다가 전편의 장점이었던 요소들을 고스란히 배치함으로써 시리즈의 일관성을 지니게 되었다. 

 

 

시간적 흐름이 뒤바뀐 두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미드 '로스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이야기 전개와 필요할 때마다 적시에 생산해내는 새로운 소재거리는 호기심을 자아내고 흐름을 유지하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서로 닮아있다. 

 

 

이번 속편 역시 오컬트 영화의 분위기를 바탕으로 시작과 동시에 짤막한 소개글을 띄우며 실화인 척하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에 걸맞은 기법을 선보인다. 그동안 핸드헬드를 기반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특징을 지녔던 파운드 푸티지는 이번 역시 주택에 설치된 CCTV를 미끼로 본편의 단점으로 주로 지적되었던 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1편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위트 있게 풀어주었던 미카의 역할을 속편에서는 케이티 여동생(크리스티)의 남편 다니엘이 맡는다.

 

 

전편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온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2'.

 

 

장점: 전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온 일관성 있는 흐름

단점: 이전에 지적되었던 단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별점: ★★★

 

파라노말 액티비티 2 (Paranormal Activity 2, 2010)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