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블레어 윗치 (1999) - 파운드 푸티지를 대중적 장르로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Mr. Cobb 2014. 11. 12. 01:08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1999)

 

개요: 공포, 미스터리 / 미국 / 82분

 

마녀의 흔적을 찾으러 가는 세 명의 남녀!

 

 

  블레어 윗치 줄거리

 

1994년 10월 세 명의 영화학도 헤더 도나휴, 조슈 레오나드, 마이클 윌리암스는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오는 블레어 윗치 전설을 조사하기 위해 메릴랜드의 버킷스빌 숲으로 촬영을 간다. '블레어 윗치'는 메릴랜드주의 블레어 숲에서 발생한 어린이 대량학살의 주범으로 알려지는 마녀를 일컫는 호칭이다. 16미리 필름과 비디오 카메라, 녹음기를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간 그들은 이후 연락이 두절된 채 실종되고 1년이 지나 그들이 남긴 촬영 테잎만이 발견된다. 과연 필름에 담긴 영상 속 진실은 무엇일까?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효시

 

'블레어 윗치(1999)'는 핸드헬드(handheld) 기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혹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표 작품이다. 발견된 영상이라는 뜻의 파운드 푸티지는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가 발견해 관객에게 보여준다는 설정으로 가짜 혹은 조작되었다는 의미를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 공포영화의 하위 장르로 자리매김한 파운드 푸티지가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블레어 위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세 명의 남녀가 무시무시한 전설의 내막을 파헤치기 위해 외딴 숲을 탐색한다는 설정은 개봉 당시 진실이냐 아니냐를 두고 극명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웹사이트에 올려진 가짜 사진, 동영상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마녀 관련 자료를 활용한 마케팅 수법은 차치하고 실제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영리한 연출은 파운드 푸티지를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6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불이 넘는 엄청난 흥행을 이끌어낸 '블레어 위치' 이후 '파라노말 액티비티(2007)', 'REC(2007)', '클로버필드(2008)', '크로니클(2012)' 등 다양한 소재와 발전된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금이야 진실을 가장한 거짓임이 분명함을 알지만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접할 경우 섣불리 그것이 가짜라고 단정하기 힘들 정도의 사실감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파운드 푸티지 장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영화의 감상을 방해하는 극렬한 스포일러가 될 정도로 '블레어 윗치'를 관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영상의 진실 여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혹은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언급할 때마다 항상 이 영화가 등장하는 이유는 사건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상이 극도의 사실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촬영에 앞선 주인공들의 만남을 시작으로 주민들과의 인터뷰, 깜깜하게 어두운 숲 한가운데 야영을 하는 영상은 특유의 현장감과 더불어 외딴곳에 고립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공포 영화에서 쉽게 보이는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음에도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데에는 지극히 아마추어 필름인 듯한 투박함과 1인칭 시점의 제한된 시야 덕분일 것이다.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들이 있기에 영상 속 세 남녀의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지 모른다.

 

 

파운드 푸티지를 대중적 장르로 만든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 '블레어 윗치'.

 

 

장점: 현장감과 사실성이 돋보이는 영

단점: 극적 결말에 다가서기 위한 기나긴 준비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