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 (2014) - 직접적인 묘사와 스피디한 전개가 일품인 UFO 외계인 영화

Mr. Cobb 2014. 11. 7. 12:31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 (Extraterrestrial, 2014)

 

개요: 공포, SF / 캐나다 / 106분

 

외계인이 다가온다!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 줄거리

 

에이프릴(브리터니 엘렌)은 남자친구 카일(프레디 스트로마) 및 그의 친구들과 함께 엄마 소유의 오두막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대학생인 그들은 학기 중의 스트레스를 술과 음악으로 떨쳐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에이프릴이 남자친구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일순간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서로 말다툼을 하며 험악해지려는 찰나 오두막 근처에 새빨간 불덩이가 떨어진다. 원반 형태의 비행체와 함께 괴이한 발자국을 발견하는 그들. 과연 그곳에 떨어진 것은 무엇일까?

 

 

  정통 외계인 영화?

 

외계인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Extraterrestrial)'은 캐나다 출신 콜린 미니한 감독의 작품으로 외계인에 의한 인간의 납치와 충돌을 그린다. 미확인 비행 물체로 잘 알려진 UFO의 전형적인 형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초반 흐름은 정통 외계인 영화로 받아들일만하다.

 

 

'에이리언', '우주전쟁', '팬도럼' 등 외계인과의 사투를 그리거나 변형된 외계인의 형태를 묘사하는 이들 영화와 달리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은 도입부의 사건을 시작으로 외계 생명체의 등장과 지구인의 납치를 다루며 UFO의 미스터리와 세간에 떠도는 루머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주변을 서성이지 않고 직접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은 외계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정면 돌파하는 느낌이다.

 

 

  망설임 없는 전개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은 오두막집 방문, 연인 사이의 청혼, 추락한 UFO의 발견과 외계인과의 접촉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숨 쉴틈 없는 진행을 보여준다. 여타 외계인 영화에서 보아왔던 템포 조절은커녕 악셀에서 발을 떼지 않는 듯한 스피디한 전개로 시원시원한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 잔재주를 부리지 않는 이러한 연출은 마치 막혀있던 무엇이 뻥 뚫리는 듯한 청량감을 선사하며 영화에 쉽고 빠르게 몰입하도록 만든다.

 

 

  화끈한 전개... 결말은 과연?

 

시원시원한 전개를 통해 단순함과 속도감이 영화의 큰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리는 영화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 뒤돌아볼 새도 없이 앞을 향해 내달리던 빠른 전개는 후반부에 가까워지며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인다. 그것은 바로 끝이 날 듯 끝나지 않는 이야기 때문이다.

 

 

외계인과의 사투 끝에 막바지에 이른 듯 보이던 영화는 돌연 UFO의 내부를 무대로 사랑의 힘을 그려내고 이후에는 정부의 음모론을 펼치기에 이른다. 갑작스럽기도 하거니와 변덕스러움을 뽐내는 결말은 그간의 연출 방식을 풍자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중반부까지의 속도감에 한 번 놀라고 후반부의 의외성에 두 번 놀라게 되는 영화 '엑스트러터레스트리얼'. 진지한 와중에 피어나는 블랙 코미디적인 연출은 놀라움의 연속이라 할 만하다.

 

 

장점: 속도감 있는 통쾌한 연출

단점: 갈수록 산으로 가는 이야기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