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사일런트 힐 - 레버레이션 (2012) - 사이렌의 공포에 액션을 덧입히다! 라다 미첼, 숀 빈

Mr. Cobb 2014. 11. 3. 12:04

 

 

사일런트 힐 - 레버레이션 (Silent Hill - Revelation, 2012)

 

개요: 공포, 미스터리 / 프랑스 외 / 94분

 

또 다시 사이렌이 울린다!

 

 

  사일런트 힐 - 레버레이션 줄거리

 

기나긴 모험 끝에 평범한 세상으로 돌아온 샤론. 비록 엄마(라다 미첼)는 어둠의 세상에 갇히고 말았지만 샤론은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헤더(애드레이드 크레멘스)라는 다른 이름으로 아버지(숀 빈)와 함께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일런트 힐을 떠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끊임없이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그녀. 새로운 마을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실종되고 샤론은 또다시 잿빛 마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층 요란해진 속편

 

6년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모습을 드러낸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전작의 크리스토프 갱스 감독이 실제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며 원작의 음산한 분위기를 잘 살려낸  반면 속편의 마이클 J. 버세트 감독은 영화의 볼거리에 보다 집중한 느낌이다. 크리처들은 좀 더 리얼하고 기괴한 모습으로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시각적인 화려함을 기반으로 원초적 공포감을 조성한다.

 

 

전편이 실종된 딸아이를 찾아 돌아오는 탈출 게임이었다면 속편은 여전사 분위기의 주인공이 크리처들을 물리치는 어드벤처 형식이다. 비록 1편에서 보여준 심장을 조이는 짜릿함은 사라졌지만 괴이한 몬스터들이 만들어내는 두려움과 시각적 즐거움은 여전하다.

 

 

  심리 공포물에서 슬래셔 무비로 진화?

 

이번 속편은 영화 자체로만 놓고 보면 평범한 슬래셔 무비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전작과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선 의문 부호가 남는다. 1편의 장점이었던 숨 막히는 연출과 세련미가 실종되며 한층 높아진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하지만 기대감을 내려놓고 보기에는 2편 또한 나쁘지는 않은 편.

 

 

이전의 쫄깃한 맛은 사라졌지만 슬래셔 무비를 즐겨 보는 이들에게 타임 킬링 정도의 역할은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빠져들기까지 도입부가 꽤 길고 산만한 편이다. 드문 드문 볼거리를 삽입한 덕분에 크게 지루하지는 않지만 사일런트 힐 본연의 공포를 기다리는 입장에선 준비 과정이 적잖이 길게 느껴진다.

 

 

전작의 기대를 무색게 하는 평범한 호러물 '사일런트 힐 - 레버레이션'.

 

 

장점: 역동적인 크리처들의 움직임과 화려한 액션

단점: 전편과 속편 사이의 이질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