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스릴러

아르고 (2012) - 벤 에플렉 감독, 주연. 실화 기반, 전 세계를 속인 가장 영리한 작전

Mr. Cobb 2014. 11. 1. 16:28

 

 

아르고 (Argo, 2012)

  

개요: 드라마, 스릴러 / 미국 / 120분

  

전 세계를 속인 가장 영리한 작전!

  

  

  아르고 줄거리

  

미국의 막후 개입으로 친미 정권이 들어선 이란. 하지만 국민에 대한 탄압과 경제의 파탄으로 반정부 움직임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1979년 새로운 정권을 수립한다. 이후 권력을 잃은 독재자의 미국 망명으로 이란 내 반미 시위가 날로 거세지고, 결국 미 대사관이 시위대에 점령당하고 만다. 이들은 다수의 대사관 직원들을 인질로 삼고 그중 일부는 캐나다 대사관으로 피신해 시위대의 감시망을 벗어난다. 도망친 이들을 찾는 과격한 시위대의 움직임에 급박함을 느낀 미 정부는 직원들의 구출을 위해 희대의 비밀 작전을 계획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미 대사관 직원 6명을 구출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작전. 영화 속 CIA 요원으로 등장하는 토니 멘데스와 6인의 직원 등 주요 인물들과 사건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물론 공항에서의 급박한 장면 등 픽션이 많이 가미되긴 했지만 이야기의 큰 틀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그 리얼리티를 느끼게 한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 장면에서 보이듯 영화 속 캐릭터와 실존 인물들의 외모는 상당히 흡사한 편이다. 일부 배우들의 경우 동일 인물로 보일 정도의 유사성을 보임으로써 현실성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세심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벤 애플렉,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아마겟돈>,<진주만>,<페이첵> 등 굵직 굵직한 영화 속 주인공 역을 다수 선보인 바 있는 벤 애플렉. CIA 요원 토니 멘데스 역을 소화하며 메가폰까지 잡은 그는 <타운>에 이어 다시 한 번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소화했다. 인상적인 것은 배우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동시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우선 배우로서의 벤 애플렉은 이전 영화에서 선보였던 히어로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상부의 지시를 어기면서도 기존 작전을 수행하려는 그의 선택은 익숙한 영웅적인 이미지와 인간적인 면모를 적절히 섞은 느낌이다. 영화는 작전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전까지 한동안 루즈한 흐름을 보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 역동적인 탈출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전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보낸다.

  

  

  서스펜스의 이면에 자리 잡은 정치적 상황 

  

영화의 큰 흐름은 인질을 구출하는 작전 과정을 중심으로 하지만 사건을 둘러싼 대내외 정치적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석유와 각종 이권을 위해 중동의 정치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미국과 서방 세계의 간섭으로 자신들의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는 국내 정치에 기인한 국내의 혼란. 감독은 인질을 구해내는 영웅적인 스토리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자국을 비판하는 듯한 장면들을 배치함으로써  복잡한 국제 관계에 대해 넌지시 묘사하고 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놓고 싸우는 듯한 서방과 중동 간의 충돌은 수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내며 물리적 대결만이 능사가 아님을 말한다.

  

  

탈출 과정의 서스펜스가 인상적인 영화 <아르고>.

  

  

장점: 탈출 과정의 극적 연출

단점: 중반부까지의 루즈한 흐름

  

별점: ★★★☆

 

아르고 (Argo, 2012) 예고편